'지각 장마' 주말 전국 비…중부는 2일 시간당 30㎜ 이상 강한 비

입력 2017-06-30 17:44   수정 2017-07-0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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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용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주말부터 장맛비가 내릴 전망이다. 뒤늦게 찾아온 장마이지만 장기간 지속된 가뭄이 해소될지 관심이 쏠린다.

기상청은 7월2일 이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5일 이후부터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30일 예보했다. 올해 장마는 지난해 장마 시작일인 6월24일(중부지방 기준)보다 1주일가량 늦게 찾아왔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쪽의 찬 공기가 제주 남쪽 해상에 머물러 있던 장마전선의 북상을 저지하면서 장마가 늦어졌다”며 “몽골 북쪽의 기압능이 약화하면서 장마전선이 올라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주 강수량은 최근 30년간 평년치(5~17㎜)보다는 많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부지방과 남부 일부 지역에는 2일부터 이틀간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4일 이후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 정도에 따라 장마전선의 위치와 강수 영역이 달라질 수 있다”며 “10일엔 장마전선이 북한으로 북상해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장마로 습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기온도 평년(최저 18~22도, 최고 24~30도)과 비슷하거나 높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남부지방은 다음주 중반 이후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후텁지근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은 “무더위와 함께 아침 기온도 점차 높아져 다음주에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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