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에 휩싸인 정우현(69) 전 미스터피자(MP)그룹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는 가맹점에 치즈를 강매하고 탈퇴 가맹점을 상대로 보복 출점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정 전 회장을 오는 3일 오전 9시30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임을 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 전 회장은 친인척 운영 업체를 중간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비싼 치즈를 가맹점에 강매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 등을 받는다.
탈퇴한 가맹점주가 낸 피자가게 인근에 '보복 출점'을 했다는 의혹도 있다. 검찰은 최근 MP 그룹 등을 압수수색해 본사가 탈퇴한 가맹점주들의 영업을 방해하고자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이 담긴 자료를 확보했다.
또한 가맹점주에 본사 광고비 떠넘기기, 회장 자서전 구매 강요, 간판 교체 강요 의혹 등도 불거져 검찰이 위법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미스터피자 본사와 관계사 2곳을 압수수색했다. 같은 달 29일에는 정 전 회장의 최측근이자 MP그룹 해외사업 부사장인 차모씨가 대표로 있는 MP그룹 물류·운송 담당 A사와 도우제조업체 B사 등 2곳을 추가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검찰은 최병민 미스터피자 대표이사를 비롯해 회사 관계자와 가맹점주 등을 줄줄이 소환해 의혹 전반을 살펴왔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을 소환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회장은 '갑질 논란'이 알려지며 여론이 악화하자 26일 MP 그룹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를 하고 당일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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