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등 IT 대형주 '주춤', 현대건설 등 건설주 반등 움직임…화장품·엔터업종은 단기 하락세

입력 2017-07-0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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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은 경기회복 신호
내년까지 유동성 장세 기대감
유안타·키움證 등 증권주 '관심'
농심 중장기 투자 나서볼 만



[ 김동현 기자 ] 코스피지수는 며칠간 가파르게 오른 뒤 쉬다 다시 오르는 계단식 상승장을 지속하고 있다. 지수를 이끌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등 정보기술(IT) 섹터 내 대형주들의 상승 탄력이 주춤해졌다. 반면 횡보하던 현대건설 GS건설 등 건설업종의 반등 움직임도 관찰된다. 화장품·엔터테인먼트 업종은 지난달 중순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경기 회복의 신호로 봐야 한다. 2004~2006년 미국이 16번에 달하는 금리 인상을 지속 단행할 때 글로벌 증시자금이 채권 펀드에서 주식형 펀드로 이동했다. 당시 한국 유가증권시장도 700포인트에서 2100포인트까지 세 배나 급등했다. 현재의 증시 상황은 당시와 여러 면에서 비슷하다. 지난 6년 동안 코스피 박스권 상단이었던 2230포인트를 돌파했고, 내년까지 유동성 장세가 계속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유동성 장세에선 증권주와 건설주가 주로 급등했고, 이런 현상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증권업종은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

증권주는 상당수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으로 저평가돼 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꾸준히 플러스인 데다 현재 주가가 주당순자산가치(BPS)를 밑돌고 있어 증권업종 최선호 종목으로 추천한다. 미래에셋대우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등도 저평가 종목으로 꼽는다.

반면 건설업종은 올해 3월 중순까지 상승하다 숨을 고르고 있다. 당장 이렇다 할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다. 최근 3개월 가까이 조정을 받고 있지만 중장기적 재도약을 위한 단기 흐름으로 해석된다. 꾸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식음료주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농심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회사는 2015~2016년 짬뽕맛 라면이 성공하면서 증권시장에서 급등세를 탄 적이 있다. 당시 1년 만에 130% 넘게 주가가 올랐지만 작년 2월부터 고전해 왔다. 올 3월 중순께부터 다시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탄탄한 제품 개발 능력은 중장기적 상승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미국 등 해외 시장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ROE 흐름도 양호하다.

개인들은 올해 초 이른바 ‘반기문 테마주’ 급락으로 기업 가치를 무시한 채 테마주에 투자하면 큰 손실을 본다는 점을 학습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신정부 정책과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는 또 실적의 뒷받침 없이 들썩이고 있다. 기업 가치와 무관하게 단순히 기대감에 고수익을 노리는 ‘묻지마 투자’는 투기와 다름없다. 뒤늦게 후회해도 소용없다.

주식시장이 계단식의 완만한 상승장인 점을 감안할 때 철저하게 실적이 탄탄한 기업을 중심으로 매매하는 게 바람직하다.

지수가 조정받을 때마다 느긋하게 주워 담는 중장기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오재원 파트너 프로필(수상경력)

-2017년 상반기 수익률 베스트 파트너 선정
-2017년 1분기 수익률 & 회원수 베스트 파트너
-2017년 3월, 4월 월간베스트 연속 선정
-2017년 주간 수익률 베스트 파트너 8회 선정
-2016년 연간 수익률 베스트 파트너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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