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일규 기자 ] 6월 수출이 514억달러로 월간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반도체, 선박 등 주력 품목 수출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514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3.7% 늘었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 2014년 10월의 516억달러에 이은 역대 2위 실적이다. 수출은 올해 1월부터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했다.
13대 주력 품목 중 10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반도체(52.0%) 선박(43.2%) 석유화학(15.6%) 일반기계(14.3%) 디스플레이(10.0%)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반도체 수출액은 80억3000만달러로 한 달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으며, 선박 부문도 해양플랜트 세 척 등 73억7000만달러어치를 수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주력 품목 중 자동차 부품(-12.6%) 가전(-25.7%) 무선통신기기(-35.9%) 등 세 개 품목은 수출이 감소했다.
6월 수출이 514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상반기 수출은 총 2794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5.8% 증가한 규모로, 반기 수출액 기준 역대 5위를 차지했다. 수입은 21% 증가한 2336억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458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 13대 주력 품목 중 10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반도체(429억달러)와 일반기계(242억달러)는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중동을 제외한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대(對)아세안(462억달러) 베트남(233억달러) 인도(71억달러) 수출은 반기 기준 사상 최대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상반기 수출은 세계 경기 및 교역 회복,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경기 호조, 유가 상승 등으로 2014년 하반기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주요 국가와 비교해 높은 수출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수출 순위(1~4월 기준)는 지난해 8위에서 6위로 두 단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하반기 수출은 2656억달러, 수입은 2294억달러로 예상했다. 2017년 연간 수출은 5450억달러, 수입은 4630억달러로 지난해 대비 각각 10.0%, 14.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게 되는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올해 수출과 수입을 합친 무역액은 1조80억달러로, 3년 만에 ‘무역 1조달러’를 회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하반기에 유가 급락과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에 따른 통상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없다면 수출 품목 및 시장 다변화 등에 힘입어 무역 1조달러를 무난히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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