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빈 기자 ] 부동산시장 활황의 영향으로 아파트 브랜드 가치가 크게 올랐다.
브랜드 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2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 래미안의 브랜드 가치 순위는 33위에 올랐다. 지난 분기보다 순위가 26계단 뛰었다.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는 13계단 오른 77위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100위권 밖으로 밀렸던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도 98위로 돌아왔다. 지난달 아파트 분양건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 분위기가 브랜드 가치 순위에 영향을 미쳤다고 브랜드스탁은 설명했다.
가장 순위가 가파르게 오른 브랜드는 현대자동차의 그랜저였다. 지난 분기보다 38계단 상승한 49위로, 자동차 전체 순위 2위에 올랐다. 브랜드스탁 관계자는 “작년 11월 출시한 2017 그랜저 IG가 7개월 연속 월 1만 대 이상 팔려나가는 등 인기를 끌며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신라면 참이슬 등 불황형 소비품목 브랜드의 순위도 올랐다. 신라면은 지난 분기 대비 2계단 오른 8위였고, 참이슬과 제주삼다수도 각각 11위와 16위에 올랐다. 불황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생필품 브랜드 순위가 올라가는 것으로 브랜드스탁 측은 보고 있다.
G마켓(22위), 옥션(55위), GS샵(70위) 등 온라인 유통업체는 지난 분기보다 순위가 올랐다. 반면 쿠팡은 최근 불거진 비정규직 이슈 등으로 브랜드 순위가 9계단 떨어진 56위에 머물렀다. 전체 브랜드 순위 1위는 삼성 갤럭시였다. 2011년부터 7년 연속 브랜드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2, 3위는 이마트와 네이버로 1분기와 같았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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