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승객 분석, 빈 택시 줄인다

입력 2017-07-0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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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택시 사업화 추진
'빅데이터 허브' 공개 확대
4년간 이용신청 1만1000건



[ 김태훈 기자 ] SK텔레콤이 빅데이터를 분석해 택시기사에게 탑승 수요가 많은 지역을 알려주는 인공지능(AI) 택시 앱(응용프로그램)의 사업화를 추진한다.

허일규 SK텔레콤 데이터사업본부장은 2일 “택시 탑승 승객이 많을 장소를 예측해 택시기사에게 알려주는 AI 택시 서비스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앱을 구동해 목적지를 설정하면 주변의 택시를 매칭해주는 기존의 ‘카카오택시’ 서비스와 달리, 유동인구 빅데이터를 분석해 AI가 택시기사에게 탑승 수요가 많은 지역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일본 NTT도코모는 ‘사용자 수요 예측 AI 택시’ 앱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는 AI 택시 합승 서비스 ‘택시풀’을 개발했다.

SK텔레콤은 자사의 빅데이터를 민간과 행정 영역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을 확대할 계획이다. 숙명여대 학생들이 제안한 장애인용 휠체어 내비게이션 앱도 SK텔레콤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발됐다. 이 앱은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장애물 때문에 인도보다 차도를 이용하는 일이 많아 사고 발생률이 높다는 점에 착안했다. SK텔레콤의 유동인구 데이터를 활용해 인구 밀집 지역은 우회하도록 경로를 설정하고,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에 공개된 노약자 장애인 편의시설과 전동휠체어 충전소 위치정보 등을 내비게이션에 반영했다.

2013년 10월 개방된 SK텔레콤의 ‘빅데이터 허브’는 공개 데이터가 최초 10건에서 현재 867건으로 확대됐다. 6월 말 기준 데이터 이용 신청 건수는 1만1000건을 넘어섰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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