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업계 격전지 된 '호텔'

입력 2017-07-03 17:21  

3~4년 새 신설 늘며 급성장

호텔경험, 가정용 구매 연결



[ 문혜정 기자 ] 호텔시장이 침대업체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3~4년간 호텔 신축이 급증해 객실에 들어갈 침대 수요도 함께 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소비자의 호텔 체류 경험이 가정용 침대(B2C) 구매로도 이어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침대업체들은 호텔 특판(B2B)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 침대업체 관계자는 “서울 특급 호텔만 놓고 보면 시몬스가 가장 많은 제품을 납품했다”며 “최근 씰리침대, 썰타, 에이스침대 등도 입찰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전국에 준공 등록된 호텔(콘도 등 제외)은 2012년 말 786개(객실 8만2209실)에서 지난해 말 1522개(12만9916실)로 4년 만에 두 배가량으로 늘었다. 객실 수는 58% 증가했다. 호텔업계도 과거 최저가 입찰 관행에서 벗어나 ‘최상의 숙면’ ‘고품격 휴식’ 등을 전면에 내세우는 추세다. 호텔들은 침대 매트리스 높이와 탄성, 소재 종류와 원산지, 디자인에 대해 자체 가이드라인을 세워 침대업체에 요구하고 마케팅에도 활용하고 있다.

씰리침대는 오는 8월 말까지 인천 쉐라톤그랜드호텔과 ‘써머 스테이케이션 패키지’를 제공한다. 딜럭스룸에 씰리침대와 목베개 등을 설치하고 호텔 이용 고객에게 면 베개 교환권도 준다. 9월 국내에서 처음 개관하는 서울 르메르디앙호텔 전 객실(사진)에도 침대를 납품한다.

시몬스는 호텔들의 침대 자체브랜드(PB)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롯데호텔(해온) 포시즌스(포시즌스 베드) 신라호텔(뷰티레스트 더 원)의 PB 침대를 공동 개발·제작함으로써 자사 제품의 품질과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 파크하얏트호텔은 에이스침대, 서울 콘래드호텔 등은 썰타침대를 사용하고 있다. 씰리침대 관계자는 “호텔에 묵었던 고객이 침대가 마음에 들어 비슷한 사양의 제품을 문의하는 경우가 꽤 있다”며 “호텔은 불특정 다수 일반 고객이 침대를 체험하고 구매로 이어지는 1석2조 시장”이라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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