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태윤 산업부 기자)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특별한 채용면접 박람회’가 열렸습니다. ANA항공, 스미토모은행 등 일본기업 인사담당자가 직접 한국인재를 뽑기위해 면접을 보러 온 것이죠. 사전 이력서 제출자 2382명 가운데 서류심사를 통과한 450명을 일본기업 인사담당자가 온종일 1대1로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면접합격자들은 이후 각 기업의 채용전형에 따라 추가로 필기시험이나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여부가 결정납니다.
이날 면접을 위해 날아온 일본기업들은 모두 50개사. 채용규모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으나 각사마다 10명내외로 뽑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NA항공은 사무직,기술직 신입직원을 뽑으며 최종합격자는 9월중 발표할 예정입니다. 스미토모은행은 종합직과 소매금융분야 신입직을 채용키 위해 왔습니다. 신입직원의 월급은 23만엔(235만원 수준, 수당 제외)에 달합니다. 영업프로모션 전문기업인 머큐리는 15명의 종합직원을 뽑습니다. 부동산관리 전문기업인 NPD도 10명의 종합직원을채용한다고 하네요. 신입 연봉은 3000만원 수준(수당제외)입니다.
컨설팅 전문기업인 PwC재팬의 켄스케 카네코 인사담당 시니어 매니저는 “글로벌 프로젝트가 많은 기업 특성상 해외경험이 많고 외국어에 능숙한 한국인재를 뽑기 위해 날아왔다”고 말합니다. 가정용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인바디의 야스오 시바타 경영관리부 부장은 “한국 비즈니스를 위해 한국말을 할줄 아는 엔지니어와 영업사원을 뽑고 싶어 왔다”고 밝혔습니다. 일본기업의 많은 인사담당자들은 한국의 젊은 인재들의 영어능력과 화려한 대외활동 경력을 보고 놀랍니다. 일본 대학생들에게선 볼 수 없기 때문이죠.
면접에 온 학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습니다. 일본에서 13년간 살다가 한국에서 대학을 나온 김동은씨는 ”일본채용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국보다 일본기업에 취업하고 싶어 지원했다“며 ”일본에 직접 가지 않고 이렇게 면접을 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합니다. 프랑스어를 전공한 김미진씨는 ”한국에서 어문학과 출신들은 취업이 어려운데 일본기업은 전공보다 지원자의 역량을 본다고 해서 지원했다“며 ”면접때 탁월한 언어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해부터 이런 방식으로 채용박람회를 진행해 왔습니다. 지난해는 23개사에 모두 58명이 최종 입사를 확정지어 지금 일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50개사가 참가하는 올해는 100명이상의 일본취업 합격자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끝)/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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