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서점 '신간 숍인숍' 입점 무산

입력 2017-07-03 18:14  

지역 서점들 강력 반대로


[ 심성미 기자 ] 알라딘이 중고서점 매장에서 신간을 판매하려던 계획이 지역 서점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3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알라딘은 나무연필, 오월의봄 등 8개 1인출판사 모임인 ‘어쩌다 1인출판’을 중고서점 서울 잠실점에 숍인숍(기존 매장에 작은 코너 형태로 들여놓은 점포) 형태로 입점시켜 이들 출판사의 신간을 판매하려던 계획을 지난주 철회했다.

알라딘 예스24 등 온라인 서점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원칙적으로 신간을 판매할 수 없다. 서점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있어 알라딘 예스24 같은 대기업은 온라인 외에 오프라인 쪽으로 진입할 수 없다. 그럼에도 온라인 서점은 오프라인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끊임없이 기회를 엿봐 왔다. 출판 시장 규모가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 매출을 늘리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알라딘은 출판사 측에 공간을 대여해준 대가로 임대료만 받고, 매장 운영은 출판사 자율로 맡길 계획이었다. 책 판매 대금 수수료도 받지 않기로 했다. 알라딘 측 제안을 받은 1인출판사 모임은 당초 ‘오목조목 서점’이라는 간판을 걸고 자사 신간을 판매하려 했다.

그러나 오목조목 서점 개점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서점 대표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거세게 반발했다. 혜화동의 한 지역서점 대표는 “기업형 중고서점이 전국에 35개 매장을 내면서 동네 서점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며 “알라딘 등 중고서점이 활성화되면서 새 책 판매량도 줄어 출판업계 전반이 타격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 서점이 알라딘 중고서점에 상당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온라인 서점의 오프라인 진출은 매출 확대를 도모하려는 자연스러운 기업의 전략”이라며 “지역 서점의 생존권 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적절한 수준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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