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LC500h' 9월부터 판매
한국도요타 올해 2만2000대 목표
한국도요타가 렉서스의 1억원대 고성능 쿠페 LC시리즈 판매를 계기로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디젤차에 쏠려 있는 수입 고성능차 수요를 잡겠다는 사업 목표를 밝혔다.
렉서스 인터내셔널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의 스피로스 포티노스 글로벌 매니저는 4일 잠실 커넥트투에서 열린 '렉서스 브랜드 포럼'에서 "LC500h는 렉서스 최고의 팬인 도요다 아키오 회장이 지원 사격에 나선 차"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역 카레이서인 아키오 회장은 새롭게 개발하는 신모델을 직접 몰아보면서 일일이 신차 품질을 확인하는 마스터 드라이버"라며 "LC 하이브리드는 아키오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이 반영된 차"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키오 회장은 렉서스의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를 적극 지원해주고, 늘 새로운 방식과 생각을 갖고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2012년 렉서스 인터내셔널의 설립과 동시에 아키오 회장이 새 프로젝트의 수석 브랜딩 총괄이자 드라이빙 마스터로서 임무를 시작하면서 글로벌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나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한국도요타는 이날 렉서스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보여주는 고성능 스포츠쿠페 차량인 'LC500' 판매에 들어갔다. 가솔린 모델은 5.0L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얹었다. 3.5L 엔진을 적용한 하이브리드 모델 'LC500h'은 9월부터 판매한다. 가격은 ▲LC500 1억7000만원 ▲ LC500h 1억8000만원이다.
이와 함께 렉서스는 올해 브랜드 전체 판매 가운데 하이브리드차의 비중이 90%를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흐름이 친환경차로 이동하고 있어 하이브리드차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도요타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올해 렉서스와 도요타 브랜드를 합쳐 2만2000대를 팔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도요타는 그동안 연간 판매 2만대를 넘긴 적이 없다.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한 작년에는 렉서스가 1만594대, 도요타는 9265대를 각각 팔았다.
그는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점유율은 10%까지 확대될 것"이라면서 "렉서스는 연말까지 1만2000대, 도요타는 1만대를 판매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올 4분기에 신형 캠리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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