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이용사들에게 '로봇팔' 선물한 미국

입력 2017-07-0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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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훈부, 보급 추진



[ 박근태 기자 ] 올해 미국 독립기념일(7월4일)을 앞두고 군 복무 중 팔을 잃은 퇴역 군인 프레드 다운스 씨와 아티 매컬리 씨에게 조금 특별한 선물이 도착했다. 지금까지 발표된 어떤 의수보다 실제 팔과 손에 가장 가까운 로봇팔이다.

미국 보훈부 의뢰로 미국방고등연구계획청(DARPA)이 8년간 연구 끝에 개발한 이 로봇팔은 ‘루크(LUKE)’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라이프 언더 키네틱 에볼루션(Life Under Kinetic Evolution)’이라는 영어 문장을 구성하는 단어 앞글자에서 따왔다. 우리말로 풀면 ‘운동역학의 진화’로 대변되는 로봇 기술의 도움을 받는 삶이란 뜻이 있다. 이 로봇팔은 센서와 배터리 힘으로 작동하는데 지난 100년 동안 개발된 의수 가운데 가장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잔을 들어 차를 마시고, 포크를 집어 케이크 조각을 떼어내 먹고, 선물 포장을 할 수 있는 수준이다.

미국 내에는 베트남전과 이라크전 참전 등 군 복무 중 사고로 팔을 잃은 상이군인 수가 9만 명에 이른다. 손부터 어깨까지 팔 전체를 잃은 중증 절단장애 환자만 2만 명이 넘는다. 상당수는 기존에 생산된 의수가 불편해 아예 사용하지 않은 채 삶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매컬리 씨도 사고로 팔을 잃은 뒤 수년간 의수 없이 지냈다. 팔 전체를 잃은 그에게 기존에 개발된 의수가 부자연스럽고 불편했기 때문이다.

미국 보훈부는 국가 부름에 응했지만 정상적 삶을 잃은 상이군인들에게 혁신적인 로봇팔을 보급하는 방안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미국 첨단무기 개발의 산실인 DARPA가 여기에 적극 동참했다. 초기 테스트에는 100명이 넘는 팔 절단 환자와 상이군인이 참여했다. 이들의 헌신 덕분에 가장 자연스러운 로봇팔의 크기와 무게, 형태를 찾아낼 수 있었다. DARPA는 현재 10만달러에 이르는 단가를 3D프린터를 이용해 수백달러 수준으로 낮추는 연구를 하고 있다. 다음 목표는 로봇팔 손가락에 촉감을 부여하는 것이다. 그 뒤에는 뇌에서 운동신호를 읽어들여 생각만으로 로봇팔을 제어하는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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