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전세계 D램 생산량의 5% 영향 전망
'아이폰8' 출시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대만 이노테라 D램 반도체 생산공장에서 질소 유출 사고가 발생해 공장 일부가 멈춰섰다. 이번 사고로 D램 가격 상승폭이 더 커지고 애플의 '아이폰8' 출시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대만 테크뉴스, 영국 로이터통신, 스웨덴 전자 전문지 에버테크 등에 따르면 이달 초 대만 이노테라 공장에서 질소가 유출돼 반도체 원료인 웨이퍼 6만 장이 오염되고 공장 제2라인 가동이 중지됐다.
이번에 사고로 전 세계 D램 생산량의 5% 가량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추측이다. 가동이 중지된 이노테라 공장 제2라인은 매달 6만 장 정도의 웨이퍼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세계 D램 시장의 3분기(7~9월) 첫 달 웨이퍼 생산 추정량 113만5000장의 5%에 달하는 양이다.
D램 수급이 빠듯한 상황에서 이번 사고로 전체 출하량이 줄어 D램 가격의 상승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민희 흥국증권 연구원은 "과거 비슷한 사고 경험으로 볼 때, 공장을 다시 정상 가동하는 데는 몇 주가 소요될 것"이라며 "현재 D램 공급이 빠듯하고 성수기에 진입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D램 현물가격과 고정거래가격 교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노테라 공장에서 생산된 D램은 주로 PC와 모바일 기기에 사용된다. 3GB 'LPDDR4' D램은 애플에 공급되고 있다. 에버테크는 애플의 '아이폰8' 출하에 이번 사고의 여파가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대만 이노테라 공장은 지난해 12월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에 합병됐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함께 세계 D램 공급의 중요한 한 축을 맡고 있다. D램 시장에서 3사의 점유율은 95%에 육박한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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