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은 6일 “간사이전력이 전력 수요가 가장 많은 8월부터 전기요금을 평균 4.29% 낮추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가정용 전기요금은 3.15%, 기업용 요금은 4.9% 내린다. 평균적으로 전력을 소모하는 가정은 연 2500엔(약 2만5500원), 전력 사용량이 월 27만㎾가량 되는 중형 공장은 연 384만엔(약 3924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오사카와 교토, 효고현, 나라현, 시가현 등 간사이(西)지방에 전력을 주로 공급하는 간사이전력이 전력 성수기에 요금 인하를 단행하는 것은 원전 재가동으로 발전 비용이 절감됐기 때문이다. 다카하마원전 3·4호기가 지난달부터 잇달아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화력발전 비중을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원전 재가동으로 연료비를 410억엔(약 4188억원)가량 절감하게 됐다. 동아시아에 공급되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의 공급 불안정으로 발전 비용이 상승한 일본 내 전력기업 6곳과 4개 도시가스 회사가 8월부터 전기와 가스요금을 올리기로 한 것과는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간사이전력은 원전 비율이 높은 편이어서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일본 내 원전가동이 전면 중단되자 경영상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잇따라 전기요금을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2012년 이후 4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전기요금 인상으로 상당수 고객이 경쟁 전력회사로 이탈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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