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책연구소 가동…한국당과 '보수 싱크탱크' 경쟁

입력 2017-07-07 17:40  

바른정당 "민생정책 등 선점"

한국당은 여의도연구원 원장 교체



[ 박종필 기자 ] 바른정당은 바른정책연구소를 확대 개편하고 자유한국당은 기존의 여의도연구원장을 교체하는 등 양당이 연구소 개편을 통한 정책 경쟁에 나서고 있다.

정당법에 따르면 정당은 정책 개발과 연구 활동을 위한 정책연구소를 중앙당 산하에 별도 법인으로 설립하도록 돼 있다. 또 정당에 지급되는 국고보조금의 30% 이상은 반드시 정책연구소에 배분토록 의무화하고 있는 등 당 정책연구소의 위상과 기능은 가볍지 않다.

바른정당은 7일 당사 건물의 임시 사무소에 있던 바른정책연구소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400m 거리에 있는 정원빌딩으로 이전하고 개소식을 열었다.

이혜훈 대표는 축사에서 “국민이 우리의 진정성을 알아주는 것은 결국 정책일 수밖에 없고, 이를 만들어내는 곳이 바로 정책연구소”라며 “정책연구소의 연구 성과에 당의 명운이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대주주격인 유승민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여의도연구원, 더불어민주당의 민주연구원보다 우리 연구소가 더 앞장설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저도 관심을 갖고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바른정책연구소는 각종 정치·경제·사회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연구소는 곧 10대 생활정책 과제 등을 발굴해 입법화하고 시민단체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민생현안 챙기기에 나선다.

한국당은 지난 6일 홍준표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대식 동서대 교수를 여의도연구원장에 내정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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