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망은 15조원대로 높여
[ 조진형 기자 ] “막판까지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는데….”
삼성전자가 2분기 성적표를 공개하자 증권사 애널리스트 사이에선 이 같은 탄식이 터져나왔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점은 예상했지만, 영업이익이 14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본 사람은 거의 없었다. 애널리스트들은 2분기 ‘깜짝 실적’을 확인한 뒤 뒤늦게 3분기 실적 전망과 목표주가를 줄줄이 높였다.
7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최근 한 달간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을 추정한 증권사 애널리스트 16명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14조원대를 맞혔다. 그는 지난달 12일 일찌감치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14조490억원으로 추정하면서 목표주가로 300만원을 제시했다. 증권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는 13조1977억원이었다.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은 영업이익을 12조원대로 예상했다. 이달 들어 애널리스트 5명이 실적 추정치를 높였지만 대부분 13조원대 중반 수준에 그쳤다.
어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8 등 IM(IT·모바일)부문이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부문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3분기 성수기 실적이 지금 예상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15조원에서 15조3000억원으로 높였다.
다른 애널리스트들도 잇따라 실적 전망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5조2000억원으로 높이면서 목표주가를 290만원으로 올렸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도 목표주가를 250만원에서 270만원으로 높였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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