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혜 기자 ]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들의 감성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아동극이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인형극, 음악극, 체험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어린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인 아시테지(ASSITEJ) 한국본부가 여는 ‘제25회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세계 각국의 아동·청소년 공연을 불러온다. 멕시코 미국 뉴질랜드 아이슬란드 등 11개국의 14개 공연이 오는 19~30일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멕시코 극단 아킬라레가 19~20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올리는 ‘마야 전설의 새’는 멕시코에서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고대 마야의 전설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각종 물체가 기발하게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오브제 음악극이다. 빵 바구니와 나무 숟가락, 라탄 바구니 등 전통 요리 도구들이 주인공으로 변해 연기한다. 스코틀랜드 극단 쇼나레페가 25~27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조세핀을 찾아라’는 호기심 많은 꼬마 탐정을 위한 추리극이다. 책장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듣고, 만지고, 냄새를 맡을 수 있는 단서가 나타나 아이들의 사고력과 추리력을 자극한다.
26~27일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다목적홀에는 신문지와 테이프로 만든 거대한 미로가 설치된다. 호주 극단 폴리글롯이 공연하는 ‘꼬불꼬불 스티키 미로’의 배경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참여하는 게임처럼 진행되는 체험극이다. 흥겨운 라이브 음악이 미로에 울려 퍼지는 가운데 미로 곳곳에 숨어 있는 배우들이 아이들과 함께 놀고 탐험을 돕는다.
예술의전당은 27일부터 9월3일까지 자유소극장에서 어린이연극 세 편을 잇달아 올린다. 극단 사다리의 신작 ‘에스메의 여름’(27일~8월13일)은 할머니의 빈 자리를 설명해주는 할아버지 이야기를 손녀의 눈높이에서 풀어내는 작품이다. 누구나 겪는 상실의 슬픔을 평범한 일상으로 담담하게 그려낸다. 예술무대산이 공연하는 ‘달래 이야기’(8월15~20일)는 한국적인 정서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인형극. 2009년 스페인 티티리자이 세계인형극제 최고작품상을 받았다. 극단 북새통의 음악극 ‘봉장취’(8월20일~9월3일)는 재기발랄한 이야기에 경쾌한 국악 연주를 버무려 흥겨운 관람 경험을 선사한다.
극단 학전은 15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에서 ‘슈퍼맨처럼’을 공연한다. 교통사고로 척수 장애를 갖게 된 초등학교 5학년 정호와 동생 유나, 축구소년 태민 등 세 아이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린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풀면서 장애가 특별하거나 이상한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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