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계속 좋다"...주가 '300만원대' 기대감 쑥쑥

입력 2017-07-1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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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머지않아 300만원 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10일 오후 2시4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5만원(2.09%) 오른 244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에는 244만5000원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2분기 실적 호조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이 60조원, 영업이익은 14조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8%, 72% 급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애플과 인텔을 넘어서며 세계 제조업체 가운데서도 역대 최고 수익을 올렸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을 제치고 2분기 전세계 비금융 업체 중 영업이익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며 "인텔 실적 또한 앞지르며 사상 처음으로 전세계 반도체 매출 1위에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깜짝 실적'의 주역은 반도체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매출은 18조원, 영업이익은 8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관측했다.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이 반도체 부문에서 나온 셈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호황에 따라 디스플레이 사업부 실적도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는 "오는 3분기 실적은 더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반기에도 반도체 경기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메모리 가격 강세도 이어진다. 디스플레이에서는 OLED의 생산량 증가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 폭을 더욱 넓힐 것으로 기대됐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시장 컨센서스 대비 4.3% 높은 14조6000억원으로 설정했었다"고 전했다. 이어 "2분기의 영업이익 수준이 예상보다 높아 3분기 전망치가 상향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2분기 세부 실적발표 이후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적 개선 전망이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은 속속 목표주가를 올리기 시작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목표가를 290만원에서 31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한화투자증권도 310만원을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동부증권 등은 300만원을 예상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시황이 쉽게 꺾일 기미가 없다"며 "압도적인 이익 창출력에 비해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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