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중국 등 3국기업 제재하는 '세컨더리보이콧' 美와 협의중

입력 2017-07-10 18:0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정부의 대북 제재 옵션에 대한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세컨더리(보이콧) 옵션도 미국 측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과 거래한 중국 등 제3국 기업들을 일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에 대해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이 사용할 수 있는 독자 제재에 속하는 세컨더리보이콧은 중국의 대북 압박을 견인할 강력한 수단 중 하나로 꼽힌다.

강경화 장관은 "(미국은) 안보리 제재든 일반 제재든 (대북) 경제 제재를 최대한 가한다는 입장으로 안보리 협상에 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개한 뒤 "안보리 협상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일방적인 제재도 적극 검토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부분은 저희와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한미일 정상이 지난 6일 회동 후 공동성명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아닌 '대륙간사거리미사일'로 표현한데 대해 "ICBM이냐 아니냐하는 기술적 규정은 한미가 계속 분석하고 정보를 공유 중"이라며 "이름에 상관없이 북한 미사일 능력에 있어 상당한 진전이었다는데 공통 인식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기본으로 안보리 내에서 논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경화 장관은 'ICBM이라고 말 못할 저간의 사정이 있느냐'는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ICBM으로 단정하려면 사거리도 중요하지만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획득했느냐가 중요한데 그 부분에서 증거를 찾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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