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은 더 좋을 것" 전망
[ 윤정현 기자 ]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하반기에는 더 좋을 것”이라는 전망에 눈높이는 갈수록 올라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10일 4만원(1.67%) 오른 243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7일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당일(-0.42%) 잠시 숨을 고른 뒤 다시 상승 엔진을 가동했다. 외국인(376억원)과 기관투자가(130억원)의 ‘쌍끌이 순매수’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의 최고가 경신은 지난달 27일(241만5000원) 이후 9거래일 만이다. 지난 3월6일(종가 200만4000원) 사상 처음으로 200만원을 넘은 지 4개월여 만에 21% 더 뛰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 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14조원의 영업이익(잠정치)을 벌어들였다. 반도체 강자 인텔과 스마트폰 경쟁사 애플을 제치고 실적으로 명실상부한 세계 1위 정보기술(IT) 기업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분기 인텔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38억9000만달러(약 4조4708억원), 애플은 105억5000만달러(약 12조1251억원)다.
올 3분기에 삼성전자가 한 번 더 최대 실적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되고 있다. 반도체 가격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증권사들도 일제히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높여 잡고 있다. NH투자증권은 310만원, 하나금융투자와 동부증권은 300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4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뿐 아니라 시스템반도체도 강화하고 있어 세계 반도체 시장점유율 1위 회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져갈 것”이라며 “실적 개선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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