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뉴스] 최윤선 유엔사무국장 인터뷰 전문

입력 2017-07-10 18:38  

6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제기구 진출 설명회에서 참가자들이 모의 면접과 취업 요령 등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김범준기자bjk07@hankyung.com
▷한국 젊은이들의 글로벌 역량이 향상되었다. 인사담당자로서 한국인들을 인터뷰 했을 때 어떤 점을 보완했으면 좋겠는가?
“아무래도 영어실력이 뛰어나야 한다. 대화가 통해야 하니까. UN의 인터뷰는 ‘Competency based interview’(역량중심면접)라 불린다. 지원자의 과거 경험과 행동이 미래의 퍼포먼스(직무 수행)를 결정한다는 개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인터뷰 기술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인터뷰를 볼 때 지원자가 수행했던 과거의 경험에 관한 질문이 주어진다. 지원자가 과거의 경험에 관해 자신이 어떤 일을 했고, 이를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를 면접관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지원자들이 이런 인터뷰 방식에 익숙한지 모르겠지만 준비하길 추천한다.
또한 영어는 필수다. 영어는 듣기, 쓰기, 읽기, 말하기, 이해 모든 것이 중요하다. 영어는 반드시 유창하게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
불어도 항상 중요해왔다. UN에서는 영어와 불어가 공식 언어다.전 세계의 많은 UN 지국에서는 회의장 밖 캐주얼한 상황에서 불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는 불어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젊은 사람들이 좀 더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을 해봤으면 좋겠다. 자신이 에서 벗어나, 한국 밖으로 나갔으면 좋겠다. 만약 당신이 UN에서 정말 일하고 싶다면 돈이 자신의 삶의 우선순위는 아닐테니 자원 봉사라도 하라. 세계에는 여러분의 재능을 필요로 하는 기회가 얼마든지 있다.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와 관련이 있는 경험들을 한국 밖에서 쌓으면 좋겠다. 이러한 경험이 바탕이 된다면 UN 에서 근무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유엔에서 일할 기회가 다양할 것 같다.
“un에 지원할 때, 무조건 정규직(full-time position)에 지원하지 말라. 경쟁률이 엄청나다. 단 한 자리에 수백, 수천 지원서가 들어온다. 그래서 항상 쉽지는 않다.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임시직 (temporary position) 도 지원하라. 예를 들면, 인턴십, JPO, UNV 등이 있다. 임시직에 지원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당신이 생각하는 업무의 이미지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어떤 곳인지 들어가서 경험해봐라. 이런 임시직도 경험하면 내부에서 상담도 받으면서 자신이 올바른 길에 있는지 확인하라. 당연히 내부에 들어가면 관련 실무진들이 있기 때문에 관련 정보를 더 쉽게 얻을 수 있으며 un에서 경험도 할 수 있다. 또한 세계에서 좋은 일을 한다는 자부심은 덤이다.”

▷유엔사무국은 어떤 일을 하는가
“1945년에 UN 설립됐다. 설립 핵심 요소는 국제 평화와 안전, 인권, 발전이다. 유엔에서 일하는 한국인 수는 모두 356명(2015년 12월 기준)으로 전세계 68번째로 많다. 유엔사무국은 전체 1만 3000여명중 한국인은 111명(2016년 12월 기준)이다. 한국인은 최근 유엔 내부에서 성실함과 능력을 인정받아 입지를 탄탄히 쌓고 있다.”


▷채용도 다양할 것 같다.
“다양한 직군이 있다. 국제채용, 현지채용, 비정규직(1년이하 계약직, 인턴십, 유엔봉사단 등) 등이다. 관련분야 석사학위이상이 요구되며 전문경험도 필요하다. JPO(주니어 전문가 프로그램) 출신 가운데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재능있는 젊은 지원자들이 UN에서 일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인턴십은 무보수 풀타임 근무지만 관련 경험을 제공을 한다는 측면에서 기회다. 대학 졸업예정자난 졸업후 1년내 지원이 가능하다. “
6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제기구 진출 설명회에서 참가자들이  기구별 채용제도와 취업 요령 등을 듣고 있다./김범준기자bjk07@hankyung.com


▷채용공고는 어디서 볼수 있나
“유엔 채용 웹사이트(http://career.un.org)에는 인턴십을 포함한 모든 채용 공고가 올라온다. 채용 공고 외에 직무 관련 다양한 정보, 면접 준비 방법 등 좋은 정보가 많다, 나는 개인적으로 지원자들이 이 웹사이트에 자주 방문하기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자주 채용 공고를 올리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이 아직 학생이거나, UN에서 정말로 일을 해야할지 확실하지 않은 경우, 이 웹사이트를 방문하여 자신이 바라는 직무에 대해 알아두라.
그래서 앞으로 10년 내에 일할 지도 모르는 직무를 위해 로드맵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이 웹사이트는 여러분을 위한 상당히 좋은 정보의 원천이라고 말할 수 있다.

▷국제기구 진출 준비자를 위한 조언
”UN에는 너무 다양한 분야가 있기 때문에, 비영리 기구나 기업에서 일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하라. 그리고 한국 밖에서도 언제든 일할 준비를 하라. (마음을 열어두어라) 왜냐하면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과 일을 할 수 있기 때문. 이러면 다양한 문화권에서 온 사람들과 일을 할 수 있는 경험에 자신을 노출시킬 수 있다. UN 공식 6개 언어를 배우는 것도 추천한다. 좋은 자산이 될 것이다. 영어, 불어, 중국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아랍어다. 마지막으로, 기회를 언제든 잡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지원자를 위한 조언 6가지
” 1. 전문적인 경험을 쌓아라 (비영리 기업 또는 기업) 2. 현장에서 일하라, 해외로 나가라 3. 시야를 넓혀라,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과 일을 하라 4. 언어를 배워라 5. 당신의 기술을 다양화하라 6. 언제나 기회를 잡을 준비가 되어 있어라“


▷지원전 주의할 점
”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자신이 원하는 직무, 근무지 등을 설정하여 검색할 수 있다. 미리 지원서를 만들어두라. 그래서 언제든 공고가 뜨면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 자신이 원하는 직무가 공고에 뜰 경우 이메일이 올 수 있도록 알람을 설정할 수 있다.
업무, 요구사항, 근무지, 자격 요건 등을 꼼꼼하게 읽어볼 것. 관련 직업, 부서, 업무에 관해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해 볼 것, 그러면 앞으로 해당 부서에서 어떠한 점을 요구할 지 예상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어떤 업무를 진행했는지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므로 지원서가 조금 더 잘 준비될 수 있다.각 부서에 맞는 지원서를 준비해, 서류 전형 합격의 확률을 높여라. 이러면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후에 근무지가 너무 멀다 생각하여 중도에 포기하는 지원자도 있었다. 이것은 서로에게 시간 낭비이니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6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제기구 진출 설명회에서 참가자들이  기구별 채용제도와 취업 요령 등을 듣고 있다./김범준기자bjk07@hankyung.com
▷커버레터는 어떻게 써야 하나
”자신에 대해 알아라. 내가 이 직업을 원하는가? 어떤 관련된 일을 내가 과거에 했는가? 나는 어떤 역량을 증명할 수 있었는가? 어떤 결과를 얻었는가?
왜 자신이 지원하는지 알아야 한다. 자신에게 솔직해져야 한다. 지원 분야에 어떠한 능력을 제공할 수 있는지 생각하라.“


▷역량중심 면접은
” 마지막 관문인 Competency based interviews (역량 중심 면접)은 과거 경험과 경력에 대한 질문이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관련 영상이 있으니 참고해봐라.채용 공고에 올라온 단어와 똑같은 단어를 면접 때 사용하라. 구체적인 경험을 제공해야 함. 면접 때 충분히 사용될 수 있도록 미리 준비를 하라. 면접 때, 너무 완벽해보이면 무언가 숨기는 것 같음. 조금 인간적인 면을 보여주면 좋다. 준비를 확실히 하라 (가장 강조) 마지막 관문에는 정말 쟁쟁한 경쟁자들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좋은 질문을 하는 지원자가 좋더라. 질문이 없는 지원자는 우리에게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게 됨. 면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준비와 연습.”

▷면접 대답은 어떻게 해야 하나
“ CAR response 대답 방식을 기억하라. Context(내용) 무엇, 언제, 어떻게를 설명하라. 간략하게. Actions(자신이 한 행동), Results(결과)를 답변에 담아야 한다. 교훈(Learning)까지 담으면 좋다.”

▷사전 면접 준비 방법은
“ 채용 공고를 올린 부서에 관한 정보를 최대한 많이 찾아라. 그들의 서비스, 이슈, 도전, 성공, 변화 등. 인터뷰 시간과 장소를 확인하라. 자신의 지원서를 검토하라. 자신이 묻고 싶은 질문 리스트를 만들어라.역량 중심 면접에서 어떤 대답을 할지 준비하라. 연습, 연습, 또 연습하라.”

▷HR담당자로서 면접 팁을 준다면
“처음과 마지막에 좋은 인상을 주어라. 질문을 잘 듣고 적절하게 대답하라 (메모도 가능) 언어, 톤, 스타일을 청중에 맞게 조절하라.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오픈 되어 있다는 점을 보여줘라. 아이 컨택, 구체적이고 명확한 예시를 제공하라, 요점을 유지하라. 면접 자세도 중요하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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