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에 유일하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마스크 공정장비를 납품하고 있습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생산능력(CAPA)을 확대하고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을 적극 공략,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김주환 힘스 대표이사(사진)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힘스는 OLED 생산에서 핵심 공정인 증착공정에 필수적인 OLED 마스크 공정장비를 제작하는 전문기업이다. 1999년 반도체 후공정 머신 비전 제조로 출발해 2006년 OLED 장비 개발을 시작하며 현재의 기틀을 마련했다.
OLED 장비는 마스크 공정 장비와 글래스 검사장비를 포함한다. OLED 장비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443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87.1%의 비중에 달한다. 힘스는 OLED장비 부문에 매출이 집중되는 배경에 대해 "핵심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장비 발주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OLED업체 가운데 돋보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힘스 매출 가운데 63.9%를 차지했다.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에 플렉서블 OLED를 채택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 디스플레이 패러다임이 바뀌는 점도 힘스의 실적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지난해 기준 139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OLED패널 시장은 2022년에는 28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패널 출하량은 2020년까지 연평균 28.4%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힘스는 2005~2016년까지 연평균 19.9%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509억원과 영업이익 66억원, 영업이익률 13%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는 영업이익 49억2700만원, 영업이익률 22%를 기록해 사상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나타냈다.
안병우 힘스 이사는 "삼성디스플레이에 지속적인 독점공급이 유지되고 OLED 패널 공급이 확대되면서 올해 매출액은 사상 최대 수준인 860억원이 전망된다"며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OLED 패널의 성장세에 발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삼성디스플레이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에 대해 "중국 OLED시장에 대한 투자를 본격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LCD산업에 지급된 보조금이 OLED산업으로 이동함에 따라 중국에서는 예상보다 강한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BOE, GVO, 트룰리(Truly) 등 중국 대형 OLED 기업에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 확대를 의논하고 있다"며 "적어도 2019년에는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할 것이고 향후 5년간 중국에서의 OLED발주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힘스의 공모 주식수는 80만주, 액면가는 500원이다. 공모 후 총 주식수는 496만8000주다. 지난 4~5일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며 729.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희망공모가 상단인 1만8800원을 뛰어넘는 2만원으로 공모가가 확정됐다. 이날부터 이틀간 청약을 진행한다. KB증권과 SK증권이 공동주관을 맡고 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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