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경목 기자 ] 삼성전자가 11일 미래기술육성센터를 통해 후원할 대학의 연구개발 과제 21개를 선정했다. 여기에는 차세대 반도체와 관련된 연구과제 12개가 대거 포함됐다. 미래기술육성센터는 2014년부터 과제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지만 반도체 관련 연구가 지원 대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도체는 성숙된 기술로 평가돼 정부에서는 지원이 거의 없고,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은 짧은 시간에 성과를 낼 수 있는 과제를 중심으로 연구한다. 미래기술육성센터의 지원은 반도체 관련 연구 인프라를 유지·발전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성공하면 반도체산업의 지평을 바꿀 수 있는 과제가 다수 올랐다. 황철성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의 ‘차세대 D램 커패시터 모듈을 위한 일관 소재’ 연구는 D램에서 전하를 저장하는 커패시터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소재나 구조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공정 미세화를 통해 메모리 크기를 줄이고도 커패시터 때문에 D램 크기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던 문제를 개선할 전망이다.
전상훈 고려대 디스플레이융합전공 교수는 전기 공급이 끊어져도 정보가 보존되는 신소재 하프니아를 이용해 D램이나 낸드플래시와 차별화된 새로운 메모리 반도체를 개발할 계획이다. 성공하면 커패시터가 필요 없고 트랜지스터와 메모리를 하나에 통합해 집적도가 높은 메모리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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