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대구의 원동력 '생활예술축제'

입력 2017-07-11 20:51  

아마추어 예술가들의 무대
국채보상공원서 14일 개막
170여개 팀 1100여명 참여



[ 오경묵 기자 ] 지난해 7월 창단한 대구 수성팝스오케스트라는 아마추어 예술가 30명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행 대구본부 임원을 비롯해 대구시 공무원, 학원 대표, 의사, 초·중·고교 교사, 초등학생 등이 참여하는 대구에서는 꽤 알려진 민간 오케스트라다. 이 동호회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리는 대구생활문화제에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연주솜씨를 뽐낸다.

포항시립교향악단 오보에 단원이자 이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이재호 지휘자는 “우리 오케스트라는 초등학생부터 67세 은퇴자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하고 있다”며 “세대를 초월해 함께할 수 있는 것은 음악이 가진 힘 덕분”이라고 말했다.

수성팝스오케스트라와 같은 아마추어 예술동호회의 활발한 활동이 대구를 예술도시로 바꿔놓고 있다.

대구시는 14일부터 16일까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일대에서 생활문화동호인 170개 팀, 1100여 명이 참가하는 대구생활문화제를 연다고 11일 발표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대구생활문화제 참가 팀은 2015년 89개에서 올해 170개로 크게 증가했다.

2014년 권영진 시장 취임 이후 강화해 온 생활예술진흥정책이 아마추어 예술가들의 활동 생태계를 조성해 자생적인 소규모 공연단체를 활성화한 결과다.

대구시는 260여 개 예술문화동호회에서 아마추어 예술가 3300여 명이 활동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는 2015년부터 생활예술 관련 예산을 연간 9억~13억원 편성해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대구생활문화제는 개막공연부터 본공연, 악기체험, 아트마켓 등 부대행사를 아마추어 예술가들이 직접 기획해 운영한다. 한만수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아마추어 예술가들의 생활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소규모 연습공간 개·보수, 지도자 교육, 생활문화 공연 전시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시민예술가들이 기획하고 참여하는 진정한 시민들의 축제”라고 소개했다.

대구생활문화제는 뮤지컬 오케스트라 색소폰 국악 공연으로 이뤄지는 멜로디존에 22개 팀이, 오카리나 우쿨렐레 플루트 공연을 하는 버스킹존에 21개 팀이, 밴드와 댄스 공연 등을 하는 프리존에 20개 팀 등 63개 팀이 공연한다. 대구생활문화제를 주관하는 대구문화재단 관계자는 “문학과 북아트 등 이야기가 있는 스토리존에 7개 팀이, 도예 공예 등 핸드메이드존에 19개 팀이, 다도 예술치료 등 힐링존에 11개 팀이 참가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하다”고 소개했다.

시민생활문화 동호인 150명이 펼치는 개막공연에서 두 아들과 함께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박해경 씨는 “생활문화제에 참여하기 위해 올초부터 준비해 왔다”며 “대구가 아마추어 예술가들이 연습하고 발표할 기회가 많은 예술도시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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