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정진 기자 ] LG그룹주에 대해 엇갈린 주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이달 들어 증권사 5곳이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삼성전자(8곳)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지난해부터 독점으로 듀얼카메라를 공급하고 있는 미국 애플이 하반기 아이폰8 출시를 앞두고 선구매량을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리는 등 수요 증가가 호재로 작용했다. 올 3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는 게 공통된 상향 이유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올해 LG이노텍의 3분기 영업이익을 지난해 같은 기간(206억원)보다 4배 이상 많은 889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증권사 4곳이 목표주가를 높여잡았다. 3분기 LCD TV 출하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패널가격 안정세가 이어져 수익성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서다.
중국발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화장품 부문에서 10%가량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LG생활건강에 대해서도 증권사 3곳이 목표주가를 높였다. 중국 리스크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생활용품과 음료 등에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LG화학 역시 증권사 2곳이 목표주가를 올렸다. 고부가합성수지(ABS)와 합성고무, 폴리염화비닐(PVC) 등 기초소재 부문 실적 개선이 예상돼서다.
반면 그룹대표주인 LG전자는 이달 들어 전체 상장사 중 가장 많은 5개 증권사에서 목표주가를 낮췄다. 지난 7일 발표한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6641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인 7600억원을 밑돈 여파가 크다는 분석이다. LG상사도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부진으로 2곳에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받았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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