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숨바꼭질'의 허정 감독이 4년만에 신작을 스크린에 건다.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민담 설화를 담은 영화 '장산범'을 통해서다.
12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장산범' 제작보고회에서 허정 감독은 "이 소재가 가진 재밌는 지점들이 있었다. 소리로 사람을 홀린다라는 설정이 가장 재밌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허 감독은 "소리와 관련된 작품들을 참고했다. '아빠괴담'과 같은 인터넷 이야기도 있더라. 익숙한 목소리인줄 알았는데 다른 존재가 있었다라는 것에서 오는 서스펜스가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해님달님'도 엄마 목소리로 아이들을 유혹했다. 현대 뿐만아니라 과거부터 사람들이 무서워 하는 포인트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애드거 앨런 포의 작품은 벽에 묻혀 있던 고양이로부터 죄책감을 느낀다. 목소리가 적극적으로 드러나는 영화가 나오면 좋을 것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장산범’은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숨바꼭질’을 연출한 허정 감독이 4년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8월17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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