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가 독자경영 4주년을 맞이했다. 2013년 BBQ로부터 독립한 이후 매년 두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며 독립 4년 만에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전문경영인 제도와 상생 플랜으로 가맹점과의 관계 개선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2일 BHC는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독자경영 4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간의 성장 비결과 향후 전략을 밝혔다.
2013년 7월 BBQ가 시티은행 계열의 사모펀드 더로하튼그룹(TRG)에 BHC를 매각한 후 BHC는 삼성전자 출신의 박현종 회장을 영입, 전문경영인 제도를 도입했다.
배송트럭에 GPS와 자동온도장치 부착하는 등 물류 시스템을 개선하고 R&D 강화로 신제품 경쟁력을 높였다. 지난해 6월에는 60억원을 투입, 신규 푸드공장을 짓기도 했다.
실제 BHC는 독자경영이 시작된 지 1년 만인 2014년 11월 치즈가루를 뿌린 '뿌링클'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메이저 치킨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마초킹, 커리퀸, 맵스터 등을 내놓으며 치킨 업계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또한 가맹점과의 관계 역시 상생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가맹점 우선 정책을 펼쳐 왔다는 설명이다.
박현종 회장은 "독자경영 이후 BHC의 최고 가치는 가맹점과의 상생"이라며 "신바람 광장 등 다양한 제도로 가맹점주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바람광장은 가맹점 사업주가 올린 의견에 대해 박현종 회장이 직접 확인한 후 24시간 이내에 문제를 처리하도록 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기존 10단계였던 조리 과정을 3단계로 줄이고 결제 후 정산까지 최대 55일이 걸리던 e쿠폰 정산을 3일로 줄이는 등의 제도 개선이 이뤄졌다.
BHC가 외국계 기업이라는 시선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박현종 회장은 "총 투자금액 1650억원 중 국내 투자사의 비중이 60%가 넘는다"며 "이익금의 해외 배당이 없고 국내 투자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국내 투자 펀드"라고 설명했다.
조형민 TRG 대표는 "책임감 있는 투자를 할 것"이라며 "성장에 집중하고 있고 매각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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