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모든 슬픔, 아픔, 기쁨의 순간에 기록해두었던 모든 것에 '그래도 괜찮다'고 주문을 걸어두었으니, 한순간이라도 당신에게 위로가 될 수 있기를…" - '헬로, 스트레인저.' 中
걸그룹으로 시작해 배우를 거쳐 이제는 작가로 변신했다. 심은진이 자신의 모든 것이 담긴 작품집으로 세상과의 소통에 나섰다.
심은진의 첫 번째 포토에세이 아트북 '헬로, 스트레인저.(hello, Stranger.)'에는 오랜 연예계 생활을 거치며 자신만의 시각으로 바라본 세상의 모습을 비롯해 연예인 심은진이 아닌 인간 심은진의 진솔한 감성과 찰나의 기록 등을 담았다.
심은진이 살아오며 직접 촬영한 사진, 직접 쓴 손글씨, 그리고 마음 속에 그려온 생각들을 모은 일기장이 하나의 책으로 탄생했다.
심은진은 12일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헬로, 스트레인저.' 출판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4년 전 첫 전시회 때 카달로그에 대한 아쉬움이 커서 이 책을 출판하게 됐다"며 "12년 동안 내가 느낀 순간의 감정들이 압축된 일기다. 약 2년 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심은진은 지난 1997년 베이비복스로 데뷔해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2004년 7집을 끝으로 해체한 뒤에는 솔로 활동과 더불어 연기자, MC 등 다방면에서 활동해왔다.
그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이면의 세상, 그리고 사람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다. "어떻게 하면 내 기분이 왜곡되지 않고 독자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책 출판이 쉽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됐다. 매번 타협의 순간이라 나와의 싸움이 제일 컸다"고 털어놨다.
심은진은 "'나도 괜찮으니까 당신도 괜찮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려고 '당신도 괜찮아요?'라는 카피를 선택했다"며 "공감이 된다면 그것 자체로도 위로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은진은 현재 작가 활동에 몰두 중이지만 음악, 연기에 대한 끈도 놓지 않았다. 그는 베이비복스 재결합에 대한 가능성도 내다보고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앨범을 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심은진은 "전시회에 와주신 분들 덕분에 에너지가 생겨서 이 책이 나오게 된 것 같다"며 "그때의 여운이 많이 남아서 앞으로도 책 출판, 전시회 등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 사진 = 최혁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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