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유미 조작 알았느냐?"는 질문에 "저도 충격"

입력 2017-07-12 17:20  

일문일답 통해 밝혀…"반성과 성찰 시간 갖겠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12일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 사전에 조작내용을 알았냐는 질문에 대해 "나로서도 충격적인 일이었다"며 "검찰 조사와 법원 판단을 통해 진상이 규명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조작된 증거를 공개한) 기자회견 당시 나는 뚜벅이 유세 중이었다"며 "생중계를 본 국민은 (뚜벅이 유세를) 다 알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정치적 책임'이나 '정계 은퇴'에 관한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면서 "당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정말 깊이 고민하겠다"고 언급했다.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사건으로 인해 망가진 새 정치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많은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많은 기대를 한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하지만 국민의당을 3당 체제의 한 축으로 만들어주셨던 국민의 그 간절한 열망을 잊지 않고 있다. 저는 국민의당 구성원 모두가 다시 그 초심으로 돌아가서 정말 열심히 국민께서 바라는 그 일을 완수하는 것이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정치적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가.
"회견문에서 말씀드렸지만, 앞으로도 계속 정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 당을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씀드리겠다"

-검찰에서 참고인 신분이라도 조사 필요하다고 하면 응할 것인가.
"제가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

- 내려놓겠다는 것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정치하면서 잘못된 일에 대해서는 먼저 사과하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정말 예상을 넘는 정도까지 저는 책임져 왔다. 선거에서 패배했을 때 당 대표 내려놨고, 작년 리베이트 조작사건 때도 저는 무죄를 알고 있었지만, 당을 구하기 위해서 당 대표를 내려놨다.

는 항상 책임져 왔던 정치인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번에도 제가 어떻게 하면 책임을 질 수 있을 것인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지겠다"

- 정계 은퇴도 고려하고 있는가.
"제가 당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정말 깊이 고민하겠다"

- 일각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께서 이유미 조작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한다.
"회견문에서도 말했지만, 저로서도 충격적인 일이었다. 이제 검찰 조사를 통해서, 그리고 또 법원 판단을 통해서 진상이 규명될 것이라고 믿는다"

-대선후보 당시에는 이 제보가 조작됐음을 알지 못했고 조작 가능성 의심한 적이 없는가.
"기자회견 당시에는 많은 분이 알고 계시겠지만, 뚜벅이 유세 중이었다. 그때는 인터넷 생중계가 거의 24시간 제 주위에 붙어 생중계했다. 그래서 그것을 보신 모든 국민은 다 아실 것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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