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재무구조 개선에 기관들 투자 나서
이 기사는 07월12일(10:3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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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식품이 약 2년만에 발행하는 회사채에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가 전날 7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341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300억원을 모집했던 2년물에 1310억원, 400억원어치 발행 예정인 3년물에 2100억원이 들어왔다.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
차입금을 꾸준히 줄이며 재무적 부담을 경감시킨 것이 기관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2012년 3154억원이었던 해태제과의 올 1분기 순차입금(총 차입금-현금성자산)은 2846억원으로 감소했다. 2012년부터 5년간 평균 36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한 덕분이다.
해태제과는 풍부한 투자수요에 힘입어 채권 발행금액을 88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3년물 발행규모를 58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발행금리도 낮출 전망이다. 2년물은 당초 희망했던 범위보다 0.1%포인트, 3년물은 0.29%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 전날 민간 채권평가사들의 시가평가로 추산하면 2년물 금리는 연 2.242%, 3년물 금리는 연 2.489% 수준이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로 10개 투자등급 중 여섯 번째로 높다.
IB업계 관계자는 “기관들이 선호하는 음식료 업종인데다 재무구조까지 개선되자 여러 기관들이 투자의사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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