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거리 투어와 연계·확대
올 매출 40억원 기대
[ 오경묵 기자 ] 전시산업 환경이 열악한 지방에서 창업해 10년 만에 매출 30억원대 기업으로 성장한 전시전문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문화뱅크(대표 전중하·사진)는 올해로 7회째인 대구커피카페박람회에 ‘제1회 대구커피축제’를 추가해 대구커피위크로 확대해 개최한다고 12일 발표했다.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에서 대구국제섬유박람회 총괄팀장으로 일하던 전중하 대표는 2006년 전시산업에 발을 들여놓았다. 주위에서는 서울에서 창업하라고 권했지만 전 대표는 1000만원도 안 되는 자본금으로 직원 한 명과 대구에서 시작했다. 전 세입자가 쓰던 책상과 집기까지 물려받을 정도로 ‘흙수저’ 창업이었다.
그는 2008년 영어교육박람회를 전국 처음으로 시작했다. 2012년까지 5회 운영하며 전시기획의 첫 단추를 끼운 전 대표는 2011년에 지금은 대표 전시회가 된 대구커피카페박람회를 시작했다. 슬립리스인시애틀, 커피명가, 핸즈커피 등 대구에 커피 프랜차이즈 본사와 토종 브랜드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방에서 전시회를 연다는 게 쉽지 않았다. 대형 브랜드들은 지방이라는 이유로 전시회 참가에 미온적이었다.
전 대표는 비즈니스에 문화를 접목하는 아이디어로 위기를 극복해 나갔다. 커피시장의 트렌드를 제시하는 콘퍼런스를 기획하고 해외 커피전문가도 초청했다. 첫 박람회부터 대성공이었다. 그는 “7만여 명의 관람객이 몰려들 때의 희열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전시회가 성장하면서 2015년 매출은 35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매출 목표는 40억원이다.
전 대표는 관람객의 절반 이상이 외지인인 점에 주목해 관광과의 접목을 강화했다. 대구의 카페거리로 유명한 동성로, 앞산, 수성못, 팔공산 일대와 연계해 대구커피투어를 기획했다. 전시회 입장권을 가져가면 할인 혜택을 주는 대구의 카페거리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박람회와 대구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입체적인 전시회로 만들면서 대구 관광과 함께 발전하는 박람회가 됐다.
오는 12월 열리는 박람회는 대구커피투어와 제1회 대구커피축제를 묶어 대구커피위크로 확대한다. 제1회 대구치맥축제 때 행사를 대행하며 축제 탄생에 기여한 전 대표는 “대구커피위크를 대구의 또 다른 명품 축제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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