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낮추고 경제성 높여…디젤 2륜구동만
코나는 풀옵션 2800만원
터보 가솔린 엔진으로 주행 성능, 재미 더해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가 신차를 속속 내놓고 있어서다.
기존 소형 SUV가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기아차는 스토닉의 높은 연비,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현대차 코나는 달리기 성능과 독특한 디자인을 주무기로 삼았다.
◆ '가격 경쟁력' 앞세운 스토닉
기아차는 13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스토닉 신차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스토닉은 매력적인 가격과 높은 연비로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며 “레저용 차량(RV) 명가인 기아차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토닉은 소형 SUV로 1.6L VGT 디젤 엔진과 7단 더블클러치 트랜스미션(DCT)을 달았다. 최고 출력 110마력, 최대 토크 30.6㎏·m의 힘을 낸다. 가솔린 모델은 없으며 복합연비는 L당 17.0㎞(15인치 타이어 기준)다. 4륜구동 시스템은 지원되지 않는다.
스토닉의 기본 트림 가격은 1895만원이다. 윗 등급인 트렌디는 2075만원, 프레스티지는 2265만원으로 책정됐다.
가장 높은 등급인 프레스티지는 옵션(선택 사양)으로 선루프(45만원)와 자율주행 브랜드 ‘드라이브 와이즈’(85만원)를 고를 수 있다. 풀옵션 가격은 2395만원.
이와 함께 고객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튜온’의 LED(발광다이오드) 테일게이트와 인테리어 패키지 등이 있다. 가격은 각각 23만원, 12만원이다.
스토닉은 트림을 단순화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차를 구입할 수 있다. 또 생애 첫차를 고르는 2030세대가 타깃 고객인 만큼 차량 자세 제어 시스템 플러스(VSM+)와 스마트 코너링 램프 등 안전·편의사양이 달렸다.
◆ '달리는 재미' 코나
지난달 27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현대차 코나는 더 뛰어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다만 선택 사양은 어려울 만큼 그 종류가 다양하다.
코나는 1.6L 터보 가솔린 엔진과 1.6L 디젤 엔진 두 가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스토닉과 마찬가지로 7단 DCT를 기본으로 얹었다.
가솔린 모델은 최고 출력 177마력과 최대 토크 27.0㎏·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2.8㎞/L(2륜구동 기준). 4륜구동 시스템을 고르면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장착된다.
디젤 모델의 경우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가 각각 136마력 30.6㎏·m이다. 복합연비는 L당 16.8㎞. 스토닉과 비교하면 더 나은 달리기 성능과 운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실제 지난 11일 열린 미디어 시승회에서 코나는 SUV라는 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의 가속력과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했다.
코나는 기본 가격이 1895만원이다. 한 단계 높은 모던과 모던 아트 등은 2095만~2225만원에 살 수 있다.
가장 높은 등급인 프리미엄의 경우 2425만원으로 책정됐다. 선택 사양으로 플래티넘 패키지Ⅰ(155만원), 인포테인먼트 패키지(110만원), 지능형 안전기술 ‘현대 스마트 센스Ⅲ’(110만원) 등을 더한 풀옵션 가격은 2800만원.
플래티넘 패키지Ⅰ은 투톤 컬러 지붕과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4.2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 경사로 저속 주행장치 등을 포함하고 있다. 디젤 모델을 고르면 195만원이 추가된다.
현대차의 튜닝 서비스 브랜드 ‘튜익스’가 적용된 코나 또한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나와 스토닉은 가격대와 성격이 다른 만큼 고객 연령대가 다소 차이를 보일 것”이라며 “소비자가 다양한 소형 SUV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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