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원전 환경영향평가도 중단

입력 2017-07-13 17:33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논란

한수원 "탈원전 정책 감안"…용역비 수십억 손실 볼 듯



[ 김일규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2026년과 2027년 완공 예정이던 경북 영덕 천지 원전 1·2호기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중단했다. 정부의 신규 원전 건설 백지화 방침을 고려한 조치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환경영향평가는 당초 9월까지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돌연 중단됐다. 한수원 관계자는 “정부가 신고리 5·6호기 공사 추진을 놓고 공론화를 진행하겠다고 하는 등 탈(脫)원전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위험 관리 차원에서 천지 1·2호기 관련 용역도 잠정적으로 멈춘 상태”라고 말했다. 한수원은 경북 영덕군에 들어설 천지 1·2호기를 2026년 12월과 2027년 12월 각각 준공할 예정이었다.

한수원이 환경영향평가를 중단함에 따라 관련 용역비 29억원은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천지 1·2호기 건설이 백지화되면 한수원은 부지 매입 비용도 손실로 떠안아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수원은 지난해 7~8월 매입공고를 거쳐 지금까지 전체 원전 부지의 18%에 해당하는 58만7295㎡를 사들였다. 여기에 든 돈은 480억원에 달한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 5월 신한울 3·4호기의 종합설계용역도 중단했다. 신고리 원전 5·6호기를 포함하면 모두 6기의 신규 원전 건설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들 6기 원전의 발전용량은 8600메가와트(㎿)에 달한다.

천지 1·2호기 건설 중단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신고리 5·6호기 공사를 중단하는 것 외에 신규 원전 건설을 전면 중단하고 건설계획도 백지화하겠다고 공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자력업계와 학계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초법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카카오톡 채팅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0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