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박주선 찾아가 사과…국민의당 "추경심사 참여 논의"

입력 2017-07-13 17:47  

청와대 '정국해법 찾기'총력

답답함 토로한 문재인 대통령
"추경 잠자는 현실 안타깝다…일할 조직·예산 가로막혀 있어"

'추미애 발언' 간접 사과?
청와대 "추미애 발언 언급한 바 없다"



[ 손성태 / 서정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국민의 선택을 받은 정부로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달리고 싶지만 일할 조직도 예산도 가로막혀 있어서 참으로 답답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이 아직도 국회에서 잠자는 현재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며 이같이 털어놨다. 야당이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와 추경 심사를 연계하면서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대승적 협조 요청

문 대통령은 “일자리를 새 정부 최우선 과제로 놓고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고자 했는데 추경이 아직도 국회에서 잠자는 현재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며 “국회에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 인사는 인사대로, 추경은 추경대로 논의해달라”고 말했다.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야당이 다른 것은 몰라도 추경과 정부조직 개편을 인사 문제 또는 다른 정치 문제와 연계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는 발언에 이어 다시 한번 국회의 대승적인 협조를 촉구한 것이다. 현재 야당이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있어 7월 임시국회 회기 내(18일) 추경안과 정부조직법의 본회의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해결사로 나선 임 비서실장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해결사를 자처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긴급 의원총회에서 “오늘(13일) 임 실장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에 사실상 사과하며 진심으로 유감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임 실장과 전병헌 정무수석이 찾아와 추경이 국민과 국가 경제에 절박하다. 반드시 이번 7월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고 전했다.

국민의당은 당초 추경 심사에 동참하려 했지만 ‘문준용 씨 의혹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한 추 대표 발언으로 참여를 거부했다. 추 대표는 국민의당의 문준용 씨 의혹 제보 조작 자체 조사에 대해 ‘머리 자르기’라고 한 데 이어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에는 “‘꼬리 자르기’에 실패했다”며 국민의당을 비난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임 실장은 ‘추 대표가 정치적으로 오해를 살 상황을 조성했는데 왜 그랬는지 청와대로서는 알 수 없다. 국민의당에 걱정을 끼쳐 미안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국민의당은 의원총회에서 추경 심사에는 참여하기로 했다. 다만 “송영무 국방부·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임명 때는 추경 참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 실장의 유감 표명과 관련해 당·청 간 갈등설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가 추 대표와 다른 생각을 가진 것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런(국회 파행)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이며 임 실장이 추 대표에 대해 언급한 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손성태/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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