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원금 100% 공매도 가능
[ 윤정현 기자 ]
개인투자자에게 공매도는 ‘공공의 적’이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식을 매입한 가격보다 싸게 사들여 차익을 올리는 투자 방식이다. 해당 종목 주가가 떨어질수록 공매도 투자 차익은 커진다.
국내 공매도 거래 시장은 외국인(시장점유율 70~80%)과 기관투자가(20~30%)의 주무대다. 개인도 할 수는 있지만 진입장벽이 높다. 개인은 증권사를 통해 대주거래를 해야 하기 때문에 투자 종목과 물량에 제한이 크다.
이런 가운데 개인투자자도 자유롭게 공매도할 수 있는 롱쇼트 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NH투자증권이 내놓은 ‘QV아이셀렉트 롱숏플랫폼200’이 유일하다. 개인투자자가 투자 원금 전부를 공매도 용도로 쓸 수 있는 상품이다. 올 상반기 대선 테마주 광풍이 주식시장을 휩쓸 때 이 상품을 통해 그 종목들을 매도(short) 포지션에 담은 투자자는 쏠쏠한 수익을 올렸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처음 롱쇼트 구조의 ‘QV아이셀렉트100’을 선보였고, 올 2월 최소 가입금액을 10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낮추고 롱쇼트 투자 가능 비중을 50%에서 100%로 확대한 ‘QV아이셀렉트200’을 추가로 내놨다.
QV아이셀렉트200은 최소 500만원으로 투자가 가능하고 원금의 100%만큼 레버리지(차입)를 일으킬 수 있다. 최소 가입금액인 500만원으로 A종목을 ‘롱(매수)’, B종목을 ‘쇼트(매도)’하겠다고 주문을 넣으면 두 종목을 각각 500만원어치 매수·매도하게 된다. 롱쇼트 종목은 합쳐서 다섯 개까지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 일본 홍콩에 상장된 모든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에도 투자할 수 있다. 복잡한 매매나 환전 절차 없이 국내외 6000여 개 종목에 양방향 투자가 가능하다.
현재까지 QV아이셀렉트의 평균 수익률은 9.1%다. 상환된 171건 중 123건이 수익 상환을 했고 그중 절반 이상인 66건이 10% 이상의 고수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투자 기간은 42일로,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고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윤 NH투자증권 대안상품개발부장은 “개인투자자도 개별 종목의 하락에 베팅할 수 있는 것”이라며 “기업 가치를 평가한 뒤 롱쇼트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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