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어 러시아서도 '백기'…우버, 얀덱스와 합작사 설립

입력 2017-07-14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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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영 기자 ] 차량공유서비스업체 우버가 중국에 이어 러시아에서도 현지 업체에 시장 주도권을 넘겨줬다.

우버는 13일 러시아 최대 인터넷 검색 포털 얀덱스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6개국에 우버택시·우버이츠(음식배달) 등을 서비스한다고 발표했다. 이 지역에서 유사 콜택시 서비스를 놓고 ‘러시아의 구글’로 불리는 얀덱스와 출혈경쟁을 벌여온 우버가 시장 점유율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합작사 설립에 합의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우버는 합작사에 2억2500만달러(약 2560억원)를 투자하고 지분 36.6%를 받기로 했다. 얀덱스는 1억달러를 합작사에 투자하고 59.3%의 지분을 갖는다. 새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는 얀덱스 자회사 얀덱스택시 CEO인 티그란 후다베르잔이 맡는다. 얀덱스와 우버는 합작사를 통해 러시아를 비롯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조지아 등 6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버와의 합작사 설립 소식에 얀덱스 주가는 17% 급등했다. 얀덱스는 러시아 현지에서 지도 및 검색 서비스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며 월간 택시 호출 건수가 우버의 두 배 이상이다.

우버는 지난해 중국에서도 디디추싱에 현지 사업을 매각하고, 우버차이나를 인수한 디디추싱 지분 17.5%를 받았다. 우버 측은 “글로벌 시장에서 손실을 줄이고 현지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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