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현재 수사· 재판 중인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된 사안들에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했음을 보여주는 자료들을 300여건 발견, 검찰에 자료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오후 3시 춘추관에서 이러한 내용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연금 합병 건에 대한 의결권과 삼성 경영권 승계 지원 문제,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고(故)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자필 메모 등이 포함돼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민정비서관실 공간을 재배치하던 중 7월 3일 캐비닛에서 이전 정부 민정비서관실에서 생산한 문건을 발견했다"며 "대통령 지정기록물인지 여부도 판단되지 않으나 '비밀' 표기가 없어 공개키로 했다"고 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300여종의 자료는 수석비서관 회의 자료, 2014년 6월부터 2015년 6월까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 자료, 국민연금 의결권 등 각종 현안 검토 자료, 지방선거 판세 전망 등이 포함돼있다.
박 대변인은 "관련 조항과 찬반 입장, 언론 보도,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지침, 직접 (청와대 인사가)펜으로 쓴 메모 원본, 또다른 메모의 복사본, 청와대 업무용 메일을 출력한 문건이 들어있다"며 "특히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지원 방안을 검토한 내역도 포함돼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