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복귀 후 첫 인사는 '만성 적자' 푸드빌의 대표 교체였다.
14일 CJ푸드빌은 새 대표이사에 구창근 CJ주식회사 부사장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1973년생인 구 신임 대표는 이로써 그룹 내 최연소 CEO 타이틀을 획득하게 됐다.
정문목 현 대표는 당분간 보직을 맡지 않는다.
CJ푸드빌 측은 "정 대표가 안식년을 보낼 예정"이라며 "연말 인사에서 새로운 보직을 맡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기습 인사가 CJ푸드빌의 글로벌 사업 적자 탈출을 위한 움직임이라고 보고 있다. 통상적으로 이뤄지던 연말 인사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CJ푸드빌의 해외사업 강화를 위한 이재현 회장의 결단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CJ푸드빌은 2015년 41억원, 지난해 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사업에서 각각 203억원, 153억원의 적자를 냈다. 국내에서 벌어들인 돈을 해외에서 모두 까먹었다는 뜻이다.
이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하면서 '글로벌 톱 10 외식기업'과 '해외매출비중 70%'라는 목표를 내세운 만큼 해외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CJ푸드빌에 변화를 줄 수 밖에 없었다는 해석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이 글로벌 사업 강화를 천명한 만큼 젊은 CEO를 임명해 변화를 주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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