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유정 기자 ]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 논란이 뜨겁다. 가맹점 피해 사례가 연일 불거지면서 프랜차이즈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맹점주들이 창업 성공확률을 높이기 위해선 우량한 본사를 선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성공한 직영점의 복제사업’이라고도 불린다. 직영점의 성공적인 운영이 그만큼 중요해서다. 브랜드 인지도나 가맹점주 평판 등을 검증하기 어려운 신생 프랜차이즈 본사라면 직영점 운영 기간이 가맹본부의 신뢰도나 건전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 가맹본부는 시행착오를 거치며 구체적인 점포 운영과정을 표준화하고 이를 매뉴얼화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한 만큼 최소한 1년은 직영점을 운영해본 곳이 좋다. 직영점도 없이 아이디어만 내세우는 신생 브랜드는 조심해야 한다.
영업이익률에 대한 분석도 필요하다. 최근 논란이 되는 프랜차이즈 ‘갑질’은 본사에서 유통마진을 많이 남기기 때문에 본사만 살찌고, 가맹점은 손해를 본다는 것이 주요 주장이다. 가맹점은 본사에서 제시하는 수익성을 철저히 따져보고 영업이익률이 높은지, 합리적인 원부자재 비용을 청구하는지 등을 분석해야 한다. 원부자재비 인건비 임대료뿐 아니라 부가세 카드수수료 공공요금 등을 제외하고 20%의 영업이익률이 나오는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면 양호하다고 할 수 있다.
우량본사는 또 영업기간이 5년 이상인 가맹점포 수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중견 프랜차이즈 한솥도시락의 경우 5년 이상 된 가맹점 점포 수 비율이 50%에 달한다. 창업비용이 점포구입비를 포함해 평균 1억2000만원 정도고 가맹점의 투자금 대비 월평균 수익률 4~5% 선이 유지되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 밖에 시설비나 가맹비 등 가맹조건이 무난한지, 경쟁력과 차별화가 잘돼 있는지, 매장을 연 뒤에도 본사 지원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지 등을 점검해야 한다. 가맹점을 최소 5곳 이상 방문해 만족도를 조사하면 판단에 도움이 된다. 강병오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 겸임교수는 “가맹점 창업의 실패도 많지만 독립창업이 더 힘들고 어려운 것이 국내 창업시장의 현실”이라며 “창업성공률이 높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우량 프랜차이즈를 잘 고른다면 창업 초보자들이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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