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재개할 계획 없다"
[ 이선우 기자 ] 인터파크 투어의 최저가 보상제 폐지에 따른 소비자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인터파크 투어가 10년 넘게 유지해 오던 해외 항공권과 호텔의 최저가 보상제를 지난 5월 폐지하면서 이에 대한 안내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서다.
심지어 일부 포털사이트에서는 인터파크 투어가 여전히 최저가 보상제를 시행하는 것처럼 안내가 이뤄지고 있다. 회사 홈페이지에 게재된 서비스 중단 안내문 역시 항공을 제외한 ‘호텔’과 ‘항공+호텔’ 부문에만 최저가 보상제를 중단하는 것처럼 모호한 표현을 쓰고 있어 소비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터파크 투어의 이 같은 결정을 뒤늦게 알게 된 소비자 사이에선 가격할인, 파격적인 서비스 등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린 뒤 은근슬쩍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가격을 올리는 이른바 ‘먹튀 마케팅’의 전형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인터파크 투어를 통해 유럽행 항공권과 호텔을 예약한 회사원 이모씨는 “최저가 보상 서비스가 중단됐다는 사실을 항공권과 호텔 예약을 마친 뒤에야 직장 동료를 통해 우연히 알게 됐다”며 “예약하는 과정에서 서비스 중단과 관련된 안내를 전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입장에서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만 왠지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처럼 찜찜한 기분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인터파크 투어는 2007년 항공권 판매를 시작으로 여행사업에 진출했다. 최저가 보상제는 당시 인터파크 투어가 내세운 마케팅 전략의 핵심이었다. 최저가 보상제란 인터파크 투어가 판매하는 해외 항공권이나 호텔이 다른 곳보다 비쌀 경우 차액의 세 배를 포인트로 보상해 주는 제도다.
합리적인 여행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인터파크 투어가 도입한 최저가 보상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싸고 믿을 수 있는 여행사란 인식이 확산되면서 인터파크 투어는 여행부문 진출 1년 만인 2008년 항공권 월매출 200억원을 달성했다.
인터파크 투어는 해외 항공권과 호텔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실상 최저가 보상제가 무용지물이 됐기 때문에 내린 조치라는 입장이다.
인터파크 투어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지난해부터 최저가 보상제를 적용받는 고객이 많지 않아 서비스 중단에 대한 검토를 해왔다”며 “잠정 중단이라는 표현을 쓰기는 했지만 현재로선 최저가 보상제를 재개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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