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까지 시드 걱정 없어
'톱10 행진' 김지현, 4경기서 멈춰
[ 최진석 기자 ]
![](https://img.hankyung.com/photo/201707/2017071626521_AA.14312048.1.jpg)
박신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타를 줄였다. 선두에 4타 차 공동 8위로 출발한 박신영은 깔끔한 경기 운영으로 3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박신영은 지난 4년간 우승은커녕 톱10 입상도 네 번뿐이었던 무명 선수였다. 2014년에는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8언더파 단독선두로 달리다 14번홀(파5) 그린에서 1벌타를 받고 우승을 놓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정규투어에 올라와서도 시드를 지키지 못해 세 번이나 시드전을 치러야 했던 박신영은 올해도 13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커트 통과는 절반이 조금 넘는 일곱 번뿐이었다. 올 시즌 상금은 투어 경비에도 못 미치는 2886만원이 전부였다. 이번 우승으로 박신영은 2019년까지 시드 걱정 없이 투어를 누빌 수 있게 됐다. 우승 상금 1억원을 받은 박신영은 처음으로 시즌 상금 1억원을 돌파했다.
경기 후반까지 박신영은 우승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다. 2번(파4), 4번홀(파5) 버디를 잡아내며 8언더파로 올라섰을 때만 해도 장은수(19·CJ오쇼핑), 서연정(22·요진건설), 박지영(22·CJ오쇼핑) 등이 2타 앞선 공동선두 그룹이었다. 기회를 엿보던 박신영은 11,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공동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13~17번홀에서 파 행진을 이어간 박신영은 18번홀에서 극적으로 버디를 성공시키며 1타 차 단독 선두로 홀아웃했다. 이후 16, 17번홀 연속 버디로 1타 차까지 좁혔던 안나린(21·교촌F&B)이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쳤다. 박신영은 스코어카드를 제출한 지 1시간 만에 활짝 웃었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시드전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어 좋다”며 “함께 고생한 아버지에게 사랑한다는 말이 가장 먼저 나왔다”고 했다.
이번 카이도 남녀 골프대회는 골프용품업체 카이도 후원으로 열렸다. 지난해에는 여자 대회만 열렸지만 올해는 남자 대회까지 같은 골프장에서 함께 진행됐다. 갤러리들은 티켓 한 장으로 두 대회를 동시에 관람할 수 있었다. 카이도와 한국남녀프로골프협회 등 대회 관계사들은 내년에도 이런 방식으로 남녀 골프대회를 열 예정으로 알려졌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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