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항아리 본뜬 비비고 김치

입력 2017-07-16 19:57   수정 2017-07-17 06:27

옛 저장방식으로 김치맛 살려
CJ 김치 점유율 30% 육박



[ 이유정 기자 ] 전통적으로 조상들은 김장김치를 항아리에 넣어 돌을 얹은 뒤 땅속에 묻어 보관했다. 이렇게 하면 발효 때 발생하는 가스가 배출되고 효모 발생이 최대한 억제돼 최상의 김치맛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치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CJ제일제당은 김치 맛을 위해 포장용기에 승부를 걸었다. ‘프리미엄 김치’를 표방한 비비고 김치 포장용기에 전통방식을 재현했다. 자체 개발한 필터와 밸브, 누름판 등을 결합해 항아리형 특수 용기를 만들었다.

CJ제일제당이 1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이 용기는 지난달 포장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 어워즈로 꼽히는 ‘듀폰 포장 혁신상’에서 금상을 받았다.

당초 김치부문에서 하선정 브랜드만을 운영하던 CJ제일제당은 작년 6월 비비고 김치(사진)를 론칭했다. ‘고급 원재료로 제대로 담근 한식김치’를 내세운 비비고 김치의 약진으로 CJ제일제당의 국내 김치시장 점유율은 2년 새 2배 늘었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지난 5월 CJ제일제당의 김치시장 점유율은 29.5%다. 2015년엔 13.8%, 작년엔 21.4%였다. 비비고 김치는 지난 5월 오리지널, 더 풍부한 맛, 더 깔끔한 맛 등으로 종류를 다양화하고 포장김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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