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이란 사법부 차석은 16일 기자회견에서 “페레이둔에 대한 여러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어제 보석이 허가됐지만 (보석금을) 공탁하지 못해 구치소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페레이둔은 정부 내 공식 직책은 없지만 핵 협상 과정에서 로하니 대통령과 협상팀을 연결하는 등 긴밀한 일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란 정계에선 ‘대통령의 눈과 귀’, ‘로하니의 그림자’라고 부른다. 로하니 대통령은 원래 성(姓)이 페레이둔이지만 신학을 공부하며 바꿨다.
지난 5월 대선에서 연임에 성공한 로하니 대통령은 개혁 정책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보수 진영에서는 로하니 대통령의 친서방 정책을 막기 위해 세를 불리고 있다. 이란 내 보수 성향 언론도 꾸준히 페레이둔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죄를 저지른 여부와 상관없이 대통령의 최측근이 체포되면서 이란 내 정치 변동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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