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 연구원은 GS리테일의 지난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그가 추정한 2분기 연결 기준 회사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조749억원, 영업이익은 6% 늘어난 721억원이다. 이는 영업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752억원을 밑도는 성적이다.
기존 편의점의 역성장을 실적 둔화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GS리테일 편의점의 기존점 성장률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4월 0%, 5월 -1%, 6월 -2%로 하락세가 확대되고 있다.
그는 "과도한 출점으로 점당 방문객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GS리테일의 점포는 올 상반기에만 1048개점이 순증했다"고 짚었다.
2분기도 같은 흐름을 보일 것이란 추측이다. 이 연구원은 "편의점의 2분기 매출 성장률은 15%로 점포수 증가율인 17%보다 낮을 것"이라며 "점포포화에 따른 자가잠식으로 기존점 성장률이 역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점포 수익 둔화로 본사의 가맹점 지원금이 증가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파르나스호텔 상황도 여의치 않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및 나인트리호텔의 객실점유율은 평년 대비 약 10%포인트 감소했다.
슈퍼부문의 적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왓슨스 역시 인수합병효과가 온기로 반영돼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환경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그는 "GS리테일 편의점의 점당 월평균 순이익은 약 300만원인데, 최저임금이 6470원에서 1만원으로 상승할 경우 인건비만 254만원이 증가한다"며 "최근 경쟁사인 위드미가 브랜드를 '이마트 24'로 변경하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힌 점도 업계 경쟁 심화로 연결될 것"으로 우려했다.
지금은 투자매력이 크지 않은 시기라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주가 기준 2017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3배로 글로벌 편의점 평균 수준에 해당하여 밸류에이션 매력 크지 않다"고 조언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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