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 점유율 1위 유지 목표
쌍용자동차가 올 하반기 티볼리 상품변경모델 '티볼리 아머'를 내세워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1위 지키기에 나섰다. 현대·기아자동차가 7월부터 코나와 스토닉 판매에 나서면서 시장 쟁탈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쌍용차는 17일 서울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전면부 디자인을 바꾼 2018년형 티볼리 아머를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가장 큰 변화는 티볼리 차명을 새롭게 하고 범퍼 등 앞부분을 부분변경에 가깝게 바꾼 것. 더 스타일리시하고 더 다이내믹한 제품으로 바꿨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티볼리 디자인에 변화를 준 것은 2015년 출시 이후 2년7개월 만이다. 이로써 티볼리 브랜드는 티볼리 아머와 티볼리 에어 두 종류로 재편됐다.
쌍용차는 티볼리 아머를 선보이며 고객의 색상 선택 폭을 늘렸다. 외장 색상은 기존 5가지에서 8가지를 고를 수 있도록 했고, 외장 투톤 컬러도 8가지를 운영한다. 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 ▲가솔린 1811만~2242만원 ▲디젤 2060만~2420만원이다. 여기에 스페셜 모델인 기어 에디션(가솔린 2195만원, 디젤 2400만원)을 별도로 내놨다.
이석우 쌍용차 마케팅담당 부장은 "소형 SUV 시장은 티볼리가 출시된 2015년 8만2000대에서 지난해 10만5000대로 확대됐다"며 "올해는 13만~14만대까지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모델 출시에도 고객 선호도가 높은 중간 트림 가격은 오히려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출시 3년째인 티볼리는 올 들어서도 꾸준히 월 5000대 가까운 견조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상반기 티볼리 판매량(티볼리 에어 포함)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2만8624대를 기록했다. 월 평균 4700여대 팔렸다.
하지만 하반기엔 상반기와 같은 판매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 장담하긴 어렵다. QM3, 트랙스, 하이브리드차 니로 등과 경합하던 구도에서 코나와 스토닉이 가세해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티볼리 아머와 티볼리 에어 두 모델로 소형 SUV 점유율 50% 이상 유지할 방침이다. 경쟁 모델의 출시에도 향후 판매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반기에도 월 5000대 안팎의 판매 규모를 꾸준히 이어간다는 목표다.
이석우 팀장은 "티볼리 브랜드 점유율은 더 높여 소형 SUV 1위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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