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최고치 '행진'…장중 2430선 돌파

입력 2017-07-17 15:43  


코스피지수가 17일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재경신했다.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코스피는 거래일 기준 하루 만에 종가 기준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장중 최고치는 이틀 만에 한 단계 더 높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47포인트(0.43%) 오른 2425.10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주말 2414.63으로 장을 마쳐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는 장중 역대 최고치(지난 13일 2422.26)를 훌쩍 넘어선 2427.76으로 장을 시작했다.

지난 주말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지연 전망을 바탕으로 미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도 개선된 덕이다. 코스피는 장 초반 2430.34까지 올라 2430선으로 최고치를 끌어올렸다.

오후 들어 외국인이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한때 2420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으나 기관의 '사자'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거래일 만에 '팔자'를 기록했다. 운수장비, 전기전자, 통신 등 업종을 중심으로 총 38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오후 들어 재차 매수 우위로 돌아서 110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개인은 112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비차익 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차익(540억원 순매도), 비차익 거래(1526억원 순매수)를 합해 총 986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했다.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의약품 등 업종이 1~3%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운수장비, 유통 등은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편의점 관련 종목군이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동반 하락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이 6% 넘게 밀렸고, 'CU' 운영업체 BGF리테일과 '이마트24(옛 위드미)'로 편의점 사업을 하는 이마트도 2~3% 떨어졌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마디지수인 2400대를 돌파하면서 상승에 탄력이 붙은 상황"이라며 "매크로(거시경제) 지표 개선세 등에 비춰 3분기 코스피가 2550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지수도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은 5.78포인트(0.88%) 오른 659.89로 장을 마무리지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48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69억원, 25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대다수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IT부품, 비금속, 오락·문화, IT 하드웨어 등이 두드러지게 올랐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남북 경협주가 정부의 남북 적십자회담과 군사당국회담 제의에 강세를 보였다. 제룡전기, 제룡산업, 좋은사람들 등이 2~7% 급등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신원이 6% 넘게 뛰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00원(0.44%) 내린 1128.30원에 장을 마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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