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문화 혁신] SK, 일·가정 양립과 수평적 조직으로 '딥 체인지'

입력 2017-07-17 17:09  

[ 김보형 기자 ] SK는 올해 경영 화두인 ‘딥 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변화)’에 맞게 기업문화와 근무 환경도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다. 변화의 시작점은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와 가족친화적 근무 환경이다. SK 관계사들은 선언적 조치를 넘어 실천적인 조직문화 개선 실험을 통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

우선 수평적인 조직문화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 직급체계를 단순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06년부터 직위를 팀장과 매니저로 단순화했다. 내부 평가와 보상의 기준이 되는 직급 체계도 5단계에서 2단계로 축소했다. SK네트웍스도 사원부터 부장까지 5단계이던 직원 호칭 체계를 팀장-팀원으로 간소화하고 팀원 호칭을 매니저로 통일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의사결정 과정도 대폭 간소화했다. 품의서와 통보서를 폐지하고 모든 커뮤니케이션은 이메일로 한다. 회사 방침을 구성원에게 전달하는 방식도 중간 관리자를 통하지 않고 임원회의 회의록을 전체 구성원에게 공유하는 형태로 전환했다.

SK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관계사별로 유연근무제도 운영 중이다. SK(주)와 SK텔레콤, SK플래닛 구성원들은 업무 특성에 맞게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획일적인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 형태에서 벗어나 개인적인 사정에 따라 늦게 출근하거나 빨리 퇴근하면서 자기계발이나 가정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

SK는 근무시간뿐 아니라 근무복장도 유연함을 강조한다. 대부분의 SK 관계사들이 비즈니스캐주얼 형태의 간편하고 실용적인 복장 규정을 갖추고 있다. 중후장대 업종 특성상 딱딱한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SK이노베이션도 여름철 반바지와 티셔츠 차림 근무를 허용했다.

SK는 일과 가정뿐 아니라 육아 부담까지 지고 있는 워킹맘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주안점을 두고 있다. SK 관계사들은 직장 어린이집을 꾸준히 늘려 상시 근로자 500인 또는 여성 근로자 300인 이상인 모든 사업장에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 14개 사, 18곳이 운영 중이다. SK하이닉스는 교대 근무자가 많은 근로 환경을 감안해 24시간 국공립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등은 워킹맘들의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해 육아휴직 자동전환제도를 도입해 출산을 끝낸 여직원들이 육아휴직을 원할 경우 자동으로 1년 더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법령으로 정한 육아휴직 기간 1년에 1년을 더해 최대 2년까지 육아휴직을 허용한 것이다. 여성 친화적 근무환경 조성과 여성 인력의 소통 확대를 위해 그룹 차원의 여성협의체인 ‘SK W-네트워크’도 2011년부터 운영 중이다.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해 ‘W 인덱스’라는 10개 지표를 만들어 주요 관계사들이 적용 중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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