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적 부담에 신용등급 하락 우려 ‘여전’
이 기사는 07월14일(13: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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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10개월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여전히 부담스런 차입금 규모와 낮은 신용도 등을 고려하면 투자자 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말 300억~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1년6개월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오는 21일께 진행한다. 하이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2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아홉 차례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지만 모두 모집액을 채우는데 실패했다. 가장 최근 공모 회사채 시장 문을 두드렸던 지난해 9월에도 400억원 모집에 30억원의 매수주문만 들어왔다.
재무구조 악화로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기관들이 등을 돌린 탓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올 1분기 개별기준 총 차입금 4조2655억원으로 2013년 대비 19.5% 증가했다. 대형 항공기 도입 등 지속적인 항공기 투자가 빚을 늘렸다. 당장 갚아야할 차입금 규모도 만만치 않다. 회사채(3700억원) 자산유동화증권(52277억원) 등 내년 3월까지 상환해야 할 금액만 1조8600억원이다. 지난해부터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지만 차입금은 크게 줄이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같은 이유로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BBB)에 ‘부정적’ 전망을 달아놓고 있다. 둘 중 한 곳이라도 신용등급을 떨어뜨리면 이 회사 채권에 붙는 유효 신용등급은 10개 투자등급 중 최하위인 ‘BBB-’등급이 된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BBB-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지웅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영업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차입금을 갚을 여럭이 부족하다”며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 등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회사채 시장은 아시아나항공이 높은 금리를 앞세워 투자자를 확보하려고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3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이 회사 1년6개월 만기 채권금리는 연 6.383%다. IB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소매판매(리테일) 등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를 이끌어내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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