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윤경 연구원은 "이마트가 공격적으로 편의점을 확장하겠다고 밝히며 편의점 업계의 경쟁 심화를 예고했다"며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리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 현실화되며 수익성을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근 이마트는 대형마트의 성장에 한계를 느끼고, 편의점을 공격적으로 확장(향후 3년간 매년 1000개 이상을 출점)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손 연구원은 "이마트가 편의점을 확장하고자 하는 전략은 이마트 입장에서는 필요한 선택이지만 잘 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며 "소형 포맷 운영을 위한 노하우가 충분히 습득되었는지에 대한 검증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극명하게 나타나는 잠재적 점주들의 'CU & GS25' 선호 현상을 극복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할 것"이라며 "회사측은 점주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직영점을 오픈, 점포를 안정화시킨 후에 가맹점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최저 임금 인상 이슈는 점주에 이어 본사에도 부담 요인이다. 최근 정부는 내년 최저 임금을 시간당 7530원으로 결정했다. 아르바이트 직원을 많이 활용하는 편의점(점주)은 비용 증가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본사의 수익성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손 연구원은 편의점 업체들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했다. BGF리테일의 목표주가는 기존 16만원에서 11만7000원으로 하향했고 GS리테일은 7만3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그는 "다만 최저 임금 인상이 장기적으로 음식점 등 자영업자들의 경쟁력을 훼손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편의점 수요가 오히려 증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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