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계절 속에서 재발하는 손발톱 무좀 때문에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손발톱 박리증, 손발톱 거침증, 손발톱구만증 등의 질환은 무좀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무좀이 아닌 경우에도 잘못된 진단 후 수개월 동안 효과 없는 무좀약 복용을 하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때문에 손발톱의 변형이나 변색으로 무좀이 의심스럽다면 피부과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과 KOH 균검사가 치료에 필수적이다.
발톱 무좀은 무좀균이 발톱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인 무좀에 비해 치료가 까다롭다. 손발톱 무좀은 최소 3~4개월 이상 항진균제를 장기간 복용해야만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항진균제는 간독성의 우려가 있다. 또 손발톱 무좀을 갖고 있는 대부분의 환자가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으로 치료받고 있는 고령 환자가 많은데, 약물 상호작용으로 인해 항진균제와 함께 복용이 어려워 손발톱 무좀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여성들 중에는 간혹 무좀으로 변형된 발톱을 페디큐어로 가리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증세가 더 악화될 수도 있으므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발톱무좀 치료에는 바르거나 먹는 약, 레이저를 이용한 방법이 있다. 최근 손발톱 무좀의 재발 확률을 낮춘 핀포인트(제조사 미국 사이노슈어) 레이저가 치료법 중 하나로 관심을 받고 있다. 핀포인트레이저는 손발톱의 주변 피부에 자극 없이 무좀균만 선택적으로 파괴한다. 열 전달 효과를 보이는 레이저 파장에 의해 감염된 손발톱이 더 빠르게 자라는 원리를 가지고 있다. 이 때 레이저로 발톱 무좀 근처 경계부나 뿌리까지 치료해 개선에 도움이 된다. 특히 국내에서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손발톱 전용 무좀치료 레이저다.
청주 오라클구본길피부과의 김준기 원장은 "핀포인트 레이저는 바르거나 먹는 약으로 효과를 보지 못했던 환자들이나 발톱무좀이 오래된 환자들, 간질환이나 임신 등으로 약을 먹지 못하는 환자들, 업무상 술을 마실 기회가 많아 무좀약을 꾸준히 먹을 수 없는 환자들에게 시간과 비용,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간편하고 효과적으로 손발톱 무좀을 해결하는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시술 시 통증이 거의 없고, 시술에 걸리는 시간도 발 전체를 치료하는 데 10여분 정도로 짧다.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등재돼 약물 복용을 할 수 없는 환자에 한해 실비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
청주 오라클구본길피부과에서는 핀포인트 레이저와 외용제인 '주블리아'를 이용한 병합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주블리아는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현재까지 나온 발톱무좀 국소도포제 중 효과가 좋은 약제다.
이러한 주블리아와 핀포인트 레이저의 병합 치료는 기존 복용 약물과의 상호작용이 우려되는 경우, 음주 등으로 꾸준히 약을 복용할 수 없는 경우, 항진균제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간질환이나 임신 수유 등으로 약을 먹지 못하는 경우에 사용할 수 있다. 각각의 단독치료보다 무좀의 완치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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