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26억 투자 시설개량 사업
대전역을 중부권 거점 역사로
천안~청주공항 철도 2022년 완공
[ 임호범 기자 ]
충남 홍성역과 경기 화성 송산역을 연결하는 서해선 복선전철(90.01㎞)의 현재 공정률은 25%다. 올해 목표인 30%에 바짝 다가섰다. 총 3조6568억원(올해 5833억원)을 투입하는 이 노선은 2020년 개통한다. 투입될 열차는 새마을호보다 1.6배가량 빠른 시속 250㎞급 고속전철이다. 개통하면 홍성에서 서울 영등포까지 현재 1시간49분에서 53분으로 줄어든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올해 1조1344억원을 투입해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사업 등 충청권에 7개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18일 발표했다. 충청권 곳곳에 철도를 건설해 지역균형발전과 국민 교통편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지역주민 편의와 국정과제에 발맞춰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주요 충청권 철도사업은 고속철도 1개 사업과 일반 및 광역철도 6개 사업이다. 철도공단은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으로 491억원을 투입해 대전역 증축공사와 철도변 정비사업을 벌이고 있다. 완공은 2019년이 목표다.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 중부권 거점 철도역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철도공단은 중부내륙선(경기 이천~충북 충주~경북 문경)에 총 사업비 1조9000억원을 투입해 이천~충주 구간은 2019년 말, 충주~문경 구간은 2021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이 구간에는 시속 200㎞로 다니는 간선고속형 전동차(EMU-200)를 운행한다. 올해 말까지 2876억원을 투입해 26.1%의 공정률을 달성할 계획이다.
충남 천안∼충북 청주공항 철도(57.7㎞)는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올해 110억원을 들여 노반 기본 및 실시설계를 한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2022년 완공하면 청주공항이 충남 북부 및 수도권 이용객을 유치해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재탄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청권 광역철도(충남 계룡∼대전신탄진, 35.2㎞)도 올해 160억원을 투입해 기본계획과 노반설계에 착수한다. 완공 시점은 2022년까지다.
철도공단은 정부의 철도 안전강화 정책을 반영해 △노후시설 개량 △안전시설 개선 △시설물 성능 향상 △생활밀착형시설 개량 등 충청권 철도시설 개량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일반철도는 30년 이상 된 교량, 터널 등 노후시설물이 40%에 달하고 내구연한(10∼15년)이 경과된 전기설비가 35%에 달해 투자 확대가 필요해서다.
철도공단은 올해 926억원(일반철도 623억원, 고속철도 303억원)을 들여 충청권 시설개량 사업을 벌이고 있다. 충북선 오송∼청주 간 미호천교 교량개량 등 노후 교량 개량(149억원), 노후 옹벽 보강 등 안전 취약개소 시설 보강(140억원), 입체교차 신설·확장(233억원), 철도소음을 방지하기 위한 방음벽 설치(35억원) 등을 진행 중이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역사 내 편의시설 확충(24억원), 경부선 평택∼대전 간 통신망 2중화(43억원) 등에도 예산을 반영해 철도시설물 안전 확보와 이용객의 편의를 증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홍성=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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